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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서태지 이지아 위자료 소송설에 가린 기사들?

by 밥이야기 201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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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이지아 탐사보도(?)는 시작되었다
오늘 내내 서태지, 이지아 관련 검색어와 기사가 넘쳐난다. 배우 이지아가 서태지에게 위자료(5억)와 재산 분할(50억) 소송을 냈다고 한다. 미국에서 두 사람이 결혼하고 이혼했단다. 두 사람이 주장하는 이혼 연도가 다르다고 한다. MBC 보도대로라면 서태지측은 2006년에 이혼했단다. 이지아측은 2009년. 위자료 청구 법적유효기간(소멸시효는 3년) 때문이다. 둘 사이에 태어난 자녀도 둘 있단다. 스캔들이 아니라, 몰랐던 사실이다. 아무도 모르게 결혼하고 이혼한 이유는 있었을까? 서태지의 측근이자 소식통인 가수 김종서도 전혀 몰랐다고 한다. 공개하질 못할 속사정이 있었을까. 비공개 계약결혼? 아니면 사실무근일까? 확대 재생산 기사일까? 인터넷에 떠도는 기사를 읽어보니, 풍문만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두 사람 입에서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일단 '결혼,이혼,소송설'로 보아야하지 않을까?


이지아와 열애 소식에 휩싸였던 정우성 이름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지아와 중학교 동창이었던 송창의 이름도 검색어에 오른다. 가수 송백경은 "서태지도 사람이다" 라면, 둘 사이가 잘 해결(소송)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지아 소속사인 카이스트를 이끌고 있는 배용준 이름도 거품처럼 떠올랐다, 사라진다. 언론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난리법석이다. YTN은 이지아를 이지하로 표기해서 기사 자막을 내보냈다. 너무 급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서태지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10대에서 4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기반을 갖춘 대중문화 아이콘) 때문에 관련 사실에 대한 공방과 이야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같다. 서태지, 이지아 까발리기 탐사보도. 소송문건과 호적사항도 공개될까? 그런데 왜 언론은 진정 필요한 알려야 할 탐사보도는 외면하고 있는걸까? BBK는 BBQ로 기억될 것 같다.


서태지에 가린 사회,정치 기사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을 꼽으라면.....많다. 두 가지만 들면 다음과 같다. 지극히 주관적 선택이지만 '설'에 파묻혀 스쳐 지나갈 수 없는 소식들.


 1.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서 숨진 사람은 ' 본인 실수'

*사진출처:오마이뉴스 최지용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남겼다. " 분석(사망 이유)해 보면 사고다운 사고는 몇 건 없고 대부분 본인 실수로 인한 사고나 교통사고, 익사사고... 현장에서 사고가 많이 난 것은 송그스럽지만 (공사)를 서둘러서 일어난 것은 아니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참 궁색한 변명이다. 4대강 사업으로 숨진 사람들이 왜 사고로 숨졌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회피하기 위한 발언일 뿐이다. 4대강 사업 공사의 1차적 책임은 이명박 정부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건설업체는 무리한 속도전을 펼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빡빡한 작업일정때문에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사람인 이상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다.

정 장관은 야간작업을 해서 사고가 난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사고를 공사업체의 책임인냥 말을 빙빙 돌렸다. 정 장관 발언대로라면, 회사에서 밤세워 일을 한뒤, 다음날 오전에 차를 직접 운전 귀가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깜박졸다가 숨진다면 누구 책임일까? 회사에서 야근하다가 숨진 것이 아니다. 야근의 후유증으로 사고가 난 것이다. 깜박 졸다가 자동차 사고를 낸 것을 한 사람의 실수로 돌릴 수 있는 것인가. 정 장관은 속도전으로 숨진 사람들을 모욕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 바란다. 정 장관은 4대강 공사현장에서 17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경실련의 조사에 따르면 숨진 사람은 20명. 정부는 지금이라도 사고는 개인 탓이라고 책임회피 말라.  4대강 사업 작업환경과 사망자수 등 제반 자료를 투명하게 재공개하기 바란다. 사과하기 바란다.


2. 무한도전 기부금 횡령사건

무한도전이 시민단체에 기부한 돈(3억 가량/무한도전 새해달력 판매수익금)이 횡령당했다고 한다. 경찰이 수사 중(구속영장신청)이라고 하니 결과가 나와봐야하겠지만, 사실이라면 누구에게 책임을 돌려야 할까? 당연 기부금을 다른 용도로 쓴 시민단체 담당자와 대표가 책임을 져야한다. 하지만 기부를 할 때 기부처를 사전 조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모금(자선)단체의 투명성을 확인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100%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이름이나 하는 일만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적다. 돈을 모으는 것도 힘들지만, 제대로 쓰는 단체를 찾는 일도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가가 특별법을  제정해서 만든 단체(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올해 횡령사건으로 곤욕을 치루었으니. 특히 무한도전에서 기부한 대부분의 돈은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의 소중한 돈 아닌가? 무한도전 제작진도 횡령한 기부처에 대해 욕만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기부처를 선정할 때 심사숙고 참고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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