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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정운찬 전 총리가 생각하는 '나쁜 사람'이란?

by 밥이야기 201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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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위원장(동반성장위원회)이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취업 강연회 자리에서 학생들에게'나쁜 사람을 많이 만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나쁜 사람을 많이 만나라고? 이유를 살펴보니, 세종시 문제를 꺼냈기 때문이다. 세종시 총리라는 딱지(완장)를 달고 이명박 정부의 거수기 역할을 했던 정 위원장. 여전히 세종시와 관련 미련이 많이 남아있는가 보다. 이해한다. 세종시에 올인했다가, 좌절의 쓴 맛을 보았으니 어찌 쉽게 잊을 수 있겠는가. 정 위원장이 말한 '나쁜 사람'이란? 자신의 뜻을 지지하지 않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지지해 준 술자리에서 손가락질까지 하면서 싸운 사람들이란다.   



" 공부 잘하고 세련된 사람들은 어려울 때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정운찬)" 물론 나쁜 사람이란 자신을 지지해 준 사람만 뜻하는 것이 아니다. 나쁜 사람을 많이 만나라는 것은 그만큼 많은 경험을 하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애둘러 나쁜 사람을 표현했지만, 참 이상한 비유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으면 착한 사람이고, 지지를 하면 나쁜 사람인가? 아니면 자신이 어려울 때 도움을 주지 않은 사람들이 나쁜 사람인가? 이상한 화법이다. 표현대로라면 고상한 사람들이 아니라, 시정잡배들은 나쁜 사람인가?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도 나쁜 사람인가? 그런가 보다.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의 기준을 새로 세운 정 위원장. 초과이익공유제(이익공유제)처럼 뜬구름 잡는 소리다. 이익공유제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다. 대기업의 관행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이익공유제는 허황하다. 이익공유제에 앞서, 불공정한 계약관행이 바뀌어야 한다. 대기업이 공정하게 하청이 아니라 협력관계를 가지고 거래를 한다면, 이익공유제를 굳이 할 필요가 없다. 정 위원장의 이익공유제를 이건희 회장은 공산주의 운운하며 비판했다. 이 회장의 별 난 삼성의 무노조 방침은 공정한가? 



정 위원장은 나쁜 사람만 만나지 말고, 제발 자신의 생각을 비판하는 착한 사람들도 많이 만나시길 권하고 싶다. 강연회 자리에서 좋은 말도 많이 했지만, 나쁜 사람 만나라는 정 위원장의 나쁜 발언으로 좋은 내용이 꼬리를 내린, 용두사미가 된 것 아닐까? 진정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시각이 있는지, 살펴 헤아리시길.. 부탁한다. 늦은 저녁, 잠자리에 들 10시에 나쁜 사람(?)만 만나지 말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정아씨는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한 오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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