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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공지영 신정아 대필 의혹 제기 뜬금없다?

by 밥이야기 201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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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다 : 갑작스럽고도 엉뚱하다 / 글 제목, 뜬금없다 마침처럼 이 글 또한 뜬금없음을 밝힙니다.



소설가 공지영이 자신의 트위터에 신정아 대필 의혹을 제기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발빠름을 공지영은 잘 알고 있을이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사람에게 회자되고 공유된다. 공지영은 자신이 제기한 짧은 단상이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소개된 언론 기사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을 모르고 이야기 한 것일까? 공지영 트위터 팔로워 숫자는 10만 명에 육박한다. 공지영이 트윗(재잘거림)은 수 만명에게 읽히고, 재공유,재추천(리트윗) 될 경우 몇 십 만명이 읽을 수 있다. 일반 언론 기사보다 조회수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신정아가 쓴 자선적에세이 <4001>은 굳이 신정아나 책을 엮어낸 출판사에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기획편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서전의 경우, 출판사 측에서 추천한 대필작가(유령작가)가 썼을 확률이 높다는 것은 책을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많은 책을 낸 공지영이 모를 일 없을 것이다.  신정아가 쓴 일기를 토대로, 인터뷰를 거쳐, 출판사의 윤필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민감한 내용을 감안, 법률적 자문도 거쳤을 것이다. 뻔한 시나리오 아닌가?


" 신정아씨 책을 읽는데 생각보다 지루하다. (저는 취재대신 비 문학인의 수필을 거의 다 읽어요) 그냥 기자들이 호들갑떨며 전해주는 이슈들만 찾아보는 것이 더 나을 듯.... 서문과 본문의 문장이 너무 달라. 대필의혹이 상당히....논문 리포트도 대필이라는데..."(공지영 트위터) 공지영은 이웃 트위터 사용자가 공지영이 쓴 '상처없는 영혼'과 '4001'의 책 표지가 비슷하다는 의견에 대해 "
왜 하필 나랑. 근데 이거 너무 비슷하잖아. 철저하게 묻어가기인가? "라면 글을 남기기도 했다.





책 표지야 비슷할 수 있다. 매년 쏟아지는 출판물을 생각해보라. 표지 비슷한 것이 한,두권이랴. 공지영의 신정아 대필 의혹 제기는 할 수 있다. 다만 대필이 되었건, 윤필을 거쳤건 신정아가 왜 책을 썼는가, 라는 점이 중요하다. 점쟁이처럼 뜬 구름 잡는 내용도 있겠지만, 한국 사회 학연연고주의가 왜 신정아 같은 인물을 탄생시켰는가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신정아의 책을 재미로 읽어야 하나. 왜 신정아가 많은 인물들을 언급했을까?  진실은 무엇이고 거짓은 무엇인가? 한국 문화예술계의 병폐는 무엇일까? 신정아를 통해 한국 사회의 문화적 문법을 살펴보는 것이 신정아 '4001'을 바라보는 기준이 되야 한다.


신정아가 에세이 발간은 사회에 재관심을 이끌어내어, 책을 많이 팔기 위해서(메인이냐 서브냐?)만은 아닐 것이다. 책 속에 담긴 내용의 이면을 살펴보자. 다시는 신정아와 같이 학력을 위조해서 사회에서 출세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재탄생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과 막지 못하더라도, 한국 기성세대의 권위문화를 제기하고 헐구어 내는 계기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신정아 '4001'에 언급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는 밝힐 것은 밝혀내고, 문제삼을 것은 문제삼아야 한다. 신정아 또한 희생양 차원으로 자신의 지난 세월을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잘못한 점에 대해 성찰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맞다. 스캔들로만 스캔들만들기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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