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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진중권의 ' 100분 토론 관람기?'

by 밥이야기 201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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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 토론 500회 특집 '오늘, 대한민국 희망을 말하다'를 선보였습니다.  진중권, 김여진, 박경철, 인명진, 전원책, 정규재 여섯 분이 출연 희망을 말했지요. 요즘 몸이 좋지않아, 여러 약을 복용하다보니 건너 건너 졸다 깨다 방송을 잠이 엿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엿처럼 달콤하고 딱부러지게 희망을 이야기했지만, 어떤 분은 엿가락 늘어지듯, 엿같이 이야기 하셨지요. 100분 토론이지만 10분 밖에 보지 않아 감상평을 올리기에는 어처구니 없지만, 짧은 시간에 배우 김여진이 돋보였습니다. 


100분 토론 역사상(?), 패널 경향을 따라 좌,우로 나누어 배치했었는데... 어제는 시골의사 박경철은 우파(?) 자리에, 고집불통 외골수처첨 보이는 우파 전원책 변호사는 좌파진영에 또아리를 틀었지요. 인명진 목사는 한나라당 윤리위원회 위원장이지요. 상실 윤리의 산실 한나라당에서 역할을 하려면 많이 힘들겠지요. 가끔 이명박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지만, 어제 보여준 말은 횡설수설. 정규재는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이지요. 한국경제신문 지분은 대부분 대기업이 갖고 있지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었다고 말하지만, 전경련 기관지란 말을 많이 듣습니다. 정규재는 전형적인 시장, 대기업, 자유시장 예찬자지요.  전원책 변호사야 외편에 앉아 외편이야기를 했지만, 대표적인 우파지상주의자입니다. 이명박 정부를 까면서, 두둔하지요.


진중권. 요즘 트위터 열심히 하지요. 김규항과 케케묵은 논쟁(진정 좌파는 누구)을 벌이고 있습니다. 라면을 많이 먹어서인지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턱예각이 사라졌네요. 그래도 입담은 여전하지만, 전원책이 옆에 앉아서인지 엉거주춤 소프트, 간혹 목소리도 흔들렸습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은 연설문 외우듯, 다소 긴장한듯 이야기를 이어갔지요. 홍일점 김여진은 짧지만 시청자들에게 각인될 말을 소신있게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어에 '100분 토론 김여진'이 뜰것 같은 예감을 느꼈으니까요. 그만하겠습니다. 100분 토론인데 10분 시청하고 감상평을 올린다는 것이 창피하니까요. 

진중권은 오늘 트위터에 패널이자 관람자입장에서 글을 올렸습니다. 그 내용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여러분 감기조심하세요. 감기뿐만 아니라 건강. 건강이 좋지않으면 독설이 늘어나지만 글은 억지가 됩니다.한국사회 희망은 이명박 정부의 거짓말과 잘못된 정책을 바꾸어내는, 제대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정부를 띄우는 겁니다. 물론 그런 정부가 들어선들,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뀌지 않습니다. 일상의 민주주의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방네에서 발언하고 참여하고 내가 주인이라는 추상을 넘어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겁니다. 물론 저는 룸펜이지만, 노력해볼까 합니다.


 jungkwon chin 
특별히 쟁점을 가진 토론이 아니었고, 마즌편에 있어야 할 전 변호사님이 옆에 앉아 있으니 무지 어색하더라구요. 게다가 웬만한 좌파 저리가라 할 정도로 강성 발언을...... 분위기 적응하느라 힘들었습니다. 대회 MVP로는 김여진씨를 꼽겠습니다.
 jungkwon chin 
명장면을 꼽으라면..... 박경철씨가 '뱀의 혀'라고 하자, 옆에서 정재규씨가 '저 말인가요?' 라고 하는 대목에서 뒤집어졌습니다. 원래 그 분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었을 텐데, 시청자가 보기엔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 되어버렸죠.
 jungkwon chin 
정재규 논설위원은... 그래도 경제신문에 계시면 총자본, 총부르주아지를 대변하셔야 할텐데, 대자본, 대부르주아만 옹호하시더라구요. 한국경제신문이 아니라 한국재벌신문으로 개명하는 게 낫겠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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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gkwon chin 
백토요? "전원책 변호사, 좌파로 전향하다." 뭐, 이 분이 오른쪽에서 삼성을 강력히 비판하고, 왼쪽에선 김여진씨가 청소노동자 파업, 한진중공업 농성 얘기하니... 제가 뭐, 더 할 말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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