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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1박2일의 해명과 안상수 대표의 13일 천하

by 밥이야기 2011.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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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엉거주춤 해명

1박 2일이 누리꾼과 시청자 수사대에 다시 발목이 잡혔다. 가평휴게소에서 이승기가 용돈 만원으로 사먹은 음식 때문이다. 방송이 나간 후, 많은 사람들이 만원으로 스페셜돈까스와 춘천닭갈비정식, 껌을 구입할 수 없다며 가격을 공개했다. 세 종류 가격을 합산하면 2만원이 넘는다. 인터넷에서 '가평휴게소 음식'만 검색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1박 2일 제작팀은 논란이 일자, 이승기가 추가로 만원을 더 받은 장면이 편집 때 삭제되었다며 촬영원본을 공개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1박 2일을 흔히 리얼버라이어티라고 말한다. 시청자들에게 단순하게 여행정보를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극기와  무한도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여행 등 일반 여행버라이어티쇼부다 리얼이 살아있기 때문에 시청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아무리 편집이라고 해명을 해도, 만원의 삭제는 1박 2일의 감흥을 실추시키기 충분하다. 1박 2일에서 주어진 미션(제한된 돈이나 환경)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핵심 아이템. 1박 2일 제작팀이 모를일 없다. 편집에서 삭제되었다는 해명이 변명에 가깝게 들리는 이유다. 물론 1박 2일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하지만 리얼을 표방한 이상, 사실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 1박 2일이 표방한대로 대한민국 삼천리강산을 제대로 소개시켜 주기 위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쇼라면,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정확해야 한다. 쇼를 하건 말건. 


안상수 대표의 엉거주춤 13일 천하

"안상수씨의 13일 천하는 다 아는 일이죠. 서울법대 나온 분이 원칙을 말하다가 한밤중에 빌고 나왔습니다. 왜 그랬을까요."MB가 콕집어 격노.."가 뉴스에 나온 얘기죠.뭘 콕집어,누가,언제,어떻게 얘기했을까요. 뉴스엔 안나오는 이게 핵심이고 현실일겁니다.(신경민 트위터)"

안상수 대표는 새해들어서도 여전하다. 막말이 아니라, 5.18 묘역 고 박관현 열사의 묘비 상석에 막발을 선사했다. 최근 한나라당 지도부와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근처 안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와 김무성 원내총무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인사청문회도 하지 못하고 낙마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 때문이다.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정 후보가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항명으로 받아 들였을 것 같다. 격노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속으로는 "레임덕도 아닌데 너희들이 나를 레임덕으로 모는구나", 라며 분노했을것이다. 결국 당,정,청 협의는 협의가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마음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경민씨 말대로 뉴스에 안 나오는 내용이 핵심이고 현실이 아닐까. 안 대표가 청와대 불려가 조인트 까이지 않았지만, 무언의 압력을 받았을 것이다. 추측이지만, 추측이 사실일 수 도 있다. 


현실의 세계와 편집의 세계

현실과 편집의 경계에서 1박 2일과 안상수 대표의 13일 천하를 생각해본다. 방송의 뉴스도 편집이 된다. 제작자의 주관이 개입된다. 객관적인 보도란 있을 수 없다. 객관적인 방송이란 있을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내막을 추적하고 살펴본다면 진실에 접근할 수 있다. 1박 2일이 금방 들통날 편집처럼, 현실 정치의 세계도 들통나기 마련. 1박 2일은 오락 프로그램이기에 한, 두번의 편집실수를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지만, 뉴스 프로그램이 왜곡되고 편집된다면 더 큰 문제다. 그래서 방송의 공정성은 그만큼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TV 방송을 신뢰하지 않으면서도, 몰입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방송을 견제하고 지적하는 인터넷 누리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다면, 안상수 대표의 막말이나 이명박 정부 사람들의 거짓말은 묻혀있을 수 있다. 거짓과 왜곡은 아무리 권력이 발버둥쳐도 밝혀지게 되어 있다. 1박 2일이 2일이 지나지 못하고 해명하듯, 안상수 대표가 13일 천하의 고배주를 마셨는지 그들은 말을 하지 않지만 국민들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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