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에 공개된 시크릿가든 패러디 ‘만추릿가든’이 화제를 모으고 있네요. 현빈신드롬을 일으키며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과 영화 ‘만추’가 만났습니다. 영화 만추는 작고한 이만희 감독이 1966년에 발표한 작품입니다. 슬픈 사랑이야기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잘 담아낸 사회성 짙은 작품입니다. 이만희 감독은 배우 이혜영씨의 부친이기도 합니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만추는 1982년, 김수용 감독, 김혜자 주연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습니다. 여주인공 역을 소화해낸 김혜자씨는 연기력을 인정받아 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최근 개봉된 현빈, 탕웨이 주연의 만추는 2번째 리메이크 작품인 셈이지요. 모범수 여인과 위조지폐범이 열차에서 만나 사랑을 하게 된다는 영화 줄거리. 현빈과 탕웨이가 출연한 만추는 공간만 미국 시애틀로 옮겨놓았습니다. 물론 원작에 비해 각색은 되었지만 이야기 줄거리는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21세기 버전의 만추.
▲ 영화 만추는 1966년(신성일,문정란), 1982년(정동환,김혜자), 현빈과 탕웨이 주연의 21세기 버전 만추
시크릿 가든 2년 후를 담은 <만추리 가든>은 드라마와 영화의 만남이자, 삼각관계, 저출산문제, 이민노동자의 삶, 인어공주, 사회지도층의 성모럴 등 여러 사회적 아이콘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냥 웃고 넘어가기에는. 시크릿가든이 인기를 누리고 많은 패러디물이 양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홍보마케팅 측면도 있겠지만, 시크릿 가든에 담긴 쉽게 이룰 수 없는 꿈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크릿 가든은 현실을 넘어 우화를 만들어냈지요. 시크릿가든은 여전히 신비에 가려진 한국 사회 2%의 가든이기도 합니다. 삶이 바뀌는 상황. 현실 공간에서는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이기에 사람들이 환호를 보낸 이유가 아닐까요? 아무튼 만추릿가든을 여러가지 문화 아이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시트릿가든 패러디>> 시가2년후, 만추릿가든 보기(아래 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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