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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스타킹 야식배달부 김승일, 꿈과 눈물을 배달하다

by 밥이야기 201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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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를 일으켜 주었어요 you raise me up'. 어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한 야식배달부 김승일씨가 그의 친구들이 함께 부른 노래 “you raise me up(유 레이즈 미 업)”제목이다. 당신을 눈물 나게 만들었던 노래가 아니라, 김승일씨의 사연이 절절해서다. 스타킹은 '기적의 목청킹' 프로젝트 최종 도전자 9명을 선정했다. 김승일씨도 포함되었다. 9명 중에는 7살 소녀도 있고 79세 최고령 할아버지도 있었다. 김승일씨는 대학 성악과에 장학생으로 합격했지만,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하고 돈벌이(가장 역할)에 나서야 했다. 7년 동안 야식배달부로 일했다. 스타킹에 출연한 소식을 듣고 친구들이 수소문 끝에 그를 찾았고, 어제 함께 노래를 불렀다. 뛰어난 가창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꿈을 잠시 접어야 했던 김승일씨를 보면서 슈퍼스타 K의 주인공 허각도 떠올랐다.


 
어제 스타킹 진행자 강호동과 스텝, 출연진, 시청자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진 이유는 사연과 노래 때문만은 아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모습 때문이다. 물론 “you raise me up” 노래가사와 가락도 마음을 흔들게 하는 조미료였지만, 꿈에 대한 향수가 중심에 있었다. 나이를 떠나 누구나 꿈을 꾼다. 희망이 있다. 하지만 인생은 자신의 꿈대로 펼쳐지지 않는다. 포기하고 좌절하고. 누구나 이루지 못한 꿈을 간직하고 있다. 그 꿈을 배달한 야식배달부 김승일. 이제 그를 꿈을 배달하는 김승일로 부르자. 어제는 눈물과 노래까지 배달했지만.

 


When l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내 영혼이 힘들고 지칠 때 When troubles come and 괴로움이 밀려와my heart burdened be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할 때 Then, l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나는 여기에서 고요히 당신을 기다립니다 Until you come and sit awhile with me 당신이 내 옆에 와 앉을 때까지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so l can stand on mountains 나는 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고 You raise me up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to walk on stormy seas 나는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ㅣam strong, when l am on your shoulders 당신이 나를 떠받혀 줄 때 나는 강인해집니다

   

꿈은 아름답다. 꿈에 도전하는 사람은 더 아름답다. 야식배달부는 삶의 과정일 뿐이다. 그 과정을 딛고 다시 노래를 부르는 그 행위 자체가 아름답기에 사람들은 어제 김승일씨를 통해 눈물을 보탰다. 그 보탠 눈물은 격려와 지지의 눈물이다. 김승일씨를 보면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학을 가지못한 학생들에게 꿈을 가져달라고 말하고 싶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가수 김창렬도 늦깍이로 대입검정고시와 수능에 도전 대학에 입학하지 않았는가. 늦게 이루는 꿈 또한 아름답다. 김승일씨를 보면서 한 개인을 넘어 꿈을 포기한 모든 분들에게 희망을 다시 살려내시라고 이야기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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