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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무한도전 나비효과와 4대강 나비효과

by 밥이야기 201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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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 나비효과 편은 예능의 이름으로 환경문제와 지구온난화를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렇다면 4대강 사업의 나비 날개 짓은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줄까요. 4대강 사업이라는 이름의 궤적만 추적해 보아도 흥미롭습니다.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한반도 대운하 공사’에서 ‘4대강 물길 잇기’ 여론의 벽에 막히자, 2008년 1월에 ‘4대강 하천 정비’ 라는 이름을 꺼내 놓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만든 공사 이름의 함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2006년 건설교통부는 ‘4대강을 포함한 국가하천정비는 97.3%가 끝났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14조원이나 들인 국가하천정비 사업이 끝났는데 왜 뜬금없이 하천정비 사업이냐, 라고 따져 묻자 정부는 드디어 ‘4대강 살리기’로 개명 합니다. 녹색 성장이라는 이율배반적인 용어까지 등장시키지요.

 

4대강 사업은 이름부터 거짓 날개 짓 했지요. 4대강 사업은 강의 복원이 아니라, 4대강 토목공사입니다. 속지 말아야 하지요. 무한도전 나비효과 편을 보신 분들은 서로 극과 극 지점에서 환경문제를 등한시 하면 어떤 결과를 이루어지는지, 서로 영향을 받는지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4대강 나비효과는 어떤가요? 첫 번째 효과는 거짓말 효과입니다. 일자리 창출은커녕, 4대강 나비효과가 빚어낸 결과는 어떤가요? 4대강 인근의 2만 명이 넘은 농민들이 일터이자 삶터를 잃었습니다. 가족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6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뿐입니까. 4대강 나비효과로 사라진, 사라져갈 동식물들을 떠올려보십시오.




*이미지출처: 팍스넷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신년 국정연설에서 이런 거짓말을 하셨습니다. “4대강 살리기로 일자리 약 28만 개를 창출할 수 있다. 같은 돈을 투자했을 때 제조업보다 2배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다(이명박 대통령)” 정말 그런가요. 토목건설업이 제조업보다야 많지만, 농축산업이나 도·소매업에 비해서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습니다. 다시 말해 부풀리기를 위해 제조업만 비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4대강 나비효과는 거짓말 도미노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양치기효과입니까?  김정욱 교수(서울대 환경대학원)가 언급했듯이, 강 이전에 한 나라의 언어를 타락시켰습니다. 죽임을 살림으로 둔갑시켰지요. “한 나라의 말과 글이 타락하면 그 나라의 도덕과 문화, 정신이 허물어진다(김정욱)” 4대강 예산을 위해 복지 예산을 삭감하고, 한 스님을 소신봉양하게 하고, 이루 열거 할 수 없이 많은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 결과로 빚어질 나비효과는 이루 헤아리거나 예측하기도 힘듭니다.

 

무한도전 나비효과 편은 단순명료했지요. 하지만 4대강 사업은 단순 명료한 것이 아니라 과대포장입니다. 무한도전이 예능다큐라면 4대강 사업은 왜곡 드라마입니다. “사람은 시멘트와 아스팔트와 기계가 아닌 풀과 흙과 인정(人情)에 둘러싸여야 한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살았던 땅 위에서 한때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졸졸 따라다녔듯이 이제 아들이 아버지를 뒤따라 걸어가는 것. 이것이 삶의 행진이다.”(웬델 베리) 이명박 정부는 과거의 나쁜 관행과 개발독재시대의 유산을 이어받아 뒤 따라 가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제작팀들이여 이제 4대강 나비효과 편을 하나 만드심이 어떨까요?



정권이 만들어낸 4대강 나비효과는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돌아 갈 것입니다.




*참고 및 내용 부분 인용 도서: 나는 반대한다/4대강 토건공사에 대한 진실 보고서(김정욱/느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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