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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세계 2차 대전 방불 연평도, ‘평화의 섬’으로

by 밥이야기 201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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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들 "연평도 처참, 2차 대전 방불">.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내용의 제목입니다. 지금 연평도에는 주민들보다 국내외 기자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외국 기자들의 표현대로라면 북한의 포격으로 쑥대밭이 된 연평도가 세계 2차 대전 못지않다고 하네요. 오늘부터  서해안 일대에서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이 전개됩니다. 중국에서는 특사(증국 외교 총책 다이빙궈)까지 한국에 파견한 상황입니다. 알려지다시피 연평도는 6.25 전쟁 이후 북한과 남한간에 해상전투(해군함)가 일어났던 지역입니다. 그만큼 긴장감이 큰 지역이지요. 방송을 보면서 좀 성급한 제안(혹은 한가한 제안)이 될지 몰라도 연평도를 국민의 염원을 담아 ‘세계 평화의 섬’으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세계 전쟁사를 보더라도, 예기치 않은 사건 하나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납니다.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유가족과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북한과 한국 당국의 입장에서 이 제안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겠지만, 연평도 주변과 서해안 지역에 최첨단 군사시설로 탈바꿈 시키는 것 보다, <무기여 안녕>하면서 평화지역으로 만드는 거지요. 전력을 보강하고 군사시설을 확충한다고 해서 이 지역이나 한반도에 평화가 구축된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한 때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려는 계획도 있었지요. 저는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연평도를 재탄생시켰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연평도를 돕자는 모금캠페인도 벌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당장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발상의 전환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당장 해보자는 제안이 아닙니다. 거창하게 말만 앞세워 돈만 투입해서 홍보로 포장한 연평도를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큰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이 지역 주변에 군사지역을 후방으로 옮겨 버리고 연평도 앞바다에 군 훈련을 하지 않는 겁니다. 이런 원칙만 세우는 거지요. 연평도 주민들의 삶의 터는 주민들 자신이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겁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제안도 받아서 좋은 것은 받아들이면 되지요. 만약 이런 제안이 현실화된다면 북한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유엔이나 세계 여러 나라가 인정하는 평화의 섬으로 만들었는데, 도발을 하겠습니까. 도발을 한다면 스스로를 매장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연평도가 이런 곳으로 바뀌었으면... I wish this was

피는 피로, 보복은 누구나 쉽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억장이 무너지고 분노가 치밀지만,  피는 피로 무력에는 무력으로는 근원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지요. 외국의 한 도시 설계 기획자가 시작한 캠페인을 떠올려 봅니다. 캠페인 이름은 <I wish this was> 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로 폐허가 된 듯한 주택이나 공터가 많습니다. 포화 없는 전쟁터 같지요. 경제 포격을 당한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지금은 버려져 있지만. 이런 장소나 시설이 이렇게 바뀌었으면.... 시민들은 스티커 빈 공백에 자신의 생각하는 것을 담아 적으시면 됩니다.






캠페인 스티커입니다.





나는 이곳이 천국이 되었으면, 천국이었다면......





방치된 공사시설...
나는 이곳이 빨리 정비되었으면....





도심의 거리를 걷다보면 불필요하거나 용도폐기된 어중간한 설치물이 많지요.
이렇게 방치해 두지 말고 자전거 보관 거치대로...





자신이 생각하는 이야기를 적는 겁니다.



.


 저는 연평도가 평화의 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의 바램을 담아, 한국과 북한 당국에게 보내는 겁니다. 서로 으르렁거리지 말고  평화롭게 살자고.... 국민들은 지도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총알받이가 될 수 없다고.. 요즘 전쟁이 총알 맞을 겨를이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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