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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혜수 ‘MBC 전체가 엉망이다’ 발언에 담긴 뜻?

by 밥이야기 201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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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수의 '엉망론'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김혜수. 리포터가 MBC 수목드라마가 고전하고 있다는 말에 “MBC가 전체적으로 엉망”이라고 화답했다. 김혜수는 10월 27일 청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 출연한다. 왜 김혜수는 “MBC가 전체적으로 엉망이다”라는 말을 남겼을까. 즐거워야 할 나의 집이 즐겁지 않아서 일까?

 

MBC는 가을 개편에서 시청률을 이유로 ‘W'를 폐지시키기로 했다. 'W'는 ’김혜수의 W'라고 이름을 바꾸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었다. 하지만 ‘후 플러스’와 함께, 막을 내린다. 김혜수 입장에서는 이런 MBC의 처사가 마음에 들 리 없다. 자신의 이름을 달고 시작한 'W'가 몇 회 방송 되지도 않았는데, 시청률 들먹이며 폐지되었으니 기분이 좋을 리 있겠는가.조급증의 발로, 결과지상주의가 마음에 들 리 없었을 것이다.

 

방송국에서 시청률은 중요하다. 특히 광고를 겨냥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런데 한 방송국의 활로를 시청률에만 연연해서 편성한다면, 분명 모든 것이 엉망이 될 것은 뻔하다.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몇 몇 프로그램을 정략적으로 배치하고, 전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지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방송국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시청률을 잣대로 방송 프로그램 전체를 가위질 하다보면 당연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시청률 때문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밖에 없다. 개성도 없어지고 식상한 주제만 탄생할 것이 눈에 보인다.

 

2. 한국 사회 ' 지도자 엉망론'


남자의 자격 합창단을 이끈 박칼린. 지휘자(지도자) 잘 만나면 오합지졸도 모두가 감탄하는 하모니를 만들어 낼 수 있다. MBC에 근무하는 분들은 오합지졸이 아니다. 우리 사회 프로라고 불린다. 하지만 지휘자 잘 못 만나면, 불협화음이 난다. 프로가 하루아침에 아마추어가 되어 버릴 수 있다. 지휘자가 아마추어기 때문이다. 프로 대 아마추어는 요즘같이 그 간격이 무너진 시대에서 대립적, 부정적 의미로만 볼 수는 없다. 누가 지휘를 하느냐, 어떤 시각으로 방송을 볼 것이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시청자의 신뢰를 받는 방송국의 오래간다. 하지만 신뢰를 잃으면 쉽게 무너진다.

 

김혜수의 “MBC가 모두가(전체적으로) 엉망이다”라는 발언은 MBC에 국한되어서 볼 필요도 없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지휘자 잘 못 만나면 ‘엉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사람의 희망이고, 사회가 희망으로 넘쳐나야 하는데 사람이 엉망이고 사회가 불안의 연속극이다. 윗물이 엉망이니,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박칼린이나 김혜수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마녀이즘 소유자들이 끼를 마음껏 발휘해야 하는데..........

 

사회지도층인사들은 자신들의 엉망을 이해 해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사회에는 공정의 잣대를 들이민다.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 참 잘못되었다. MBC 경영진과 김혜수의 발언을 듣고 속으로 뜨끔할 사람들은 곰곰이 우리 사회 ‘엉망론’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요즘 예능프로 대부분을 기피하다가 "남자의 조건"은 일부러 시간 맞춰 봤습니다. 박칼린은 매력적인 지도자이더군요. 두달만에 오합지졸을 근사한 합창단으로 승격시킨 요소는 실력,열정,피,땀이었죠.혈연,지연,학연,근무연,술실력이 아니었죠.바로 이겁니다.”(신경민 트위터)



*출처:반이정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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