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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참여연대 유엔안보리 서한, 이적 행위인가?

by 밥이야기 2010.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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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등 수구보수신문(우편향 외눈박이 신문)들 글제목이 폭력적이네요. 중앙과 조선은 일면과 정치면 사설을 포함해서, 협박 수준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중앙일보는 ‘국민 등에 칼 꽂아’라는 표현까지 썼네요. 적반하장. 누가 지금 국민 등에 칼을 꽂았는지 정녕 모르시나요?

 

참여연대가 UN 안보리에 보낸 서한과 자료를 보낸 일은 비정부기구의 일반적인 활동사항입니다. 국민들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이 자행한 어뢰공격이라는 것을 믿고 싶지만, 천안함 침몰 이후 들어난 수습과정에서 보여준 대처능력, 감사원 감사 자료를 보건데, 믿을 수 없는 사항들이 너무 많이 나타났지요.

 

조선일보는 유엔 외교관들을 말을 빌려 참여연대의 서한을 상식 밖의 일이다고 표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나와 있지도 않지만, 신문이 공신력과 전문성이 있다면, 어떤 유엔 대사가 그런 말을 했는지 공개해야 마땅합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국제 NGO의 활동상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많은 시민단체들이 UN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지, 그런 활동이 정당한지 모르니, 상식 밖의 기사를 내보내는 거지요. 중앙일보의 사설제목은 ‘참여연대의 유엔서한은 이적행위나 다름없다’입니다. 왜 이적행위인가요? 조선일보는 참여연대가 도덕성에 이어 전문성도 낙제점을 받았다면 폄하했습니다. 이른바 참여연대 흔들기 기사들입니다.

 

천안함 침몰이후 두 신문은 소설 쓰기에 급급했지요. 자신들이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정부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시민단체의 활동을 문제 삼는 것은 외눈박이나 다름없어요. 한쪽 눈으로만 보니 세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지요. 시각이 아니라, 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이야 말로 민심을 정면으로 거부한 상식 밖의 발언이었지요. 시민단체 중에 특히 중앙정부를 감시(애드보커시)하는 단체의 경우, 정부의 활동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의심 나는 사항이 있다면 당연, 의문점을 달고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이명박 정부 들어 수구보수단체들의 저지른 행동을 보면 도가 넘었지요. 폭언에 기자회견장 점거 등 왜 조선과 중앙은 정당하지 않은 행위에는 침묵하고, 지극히 상식적인 시민단체의 활약을 걸고넘어지는 걸까요. 북한이 유엔안보리에서 천안함 침몰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다고 항변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자신들이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두 신문은 마치 북한이 참여연대의 서한을 핑계 삼아 남한에서도 천안함 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생떼를 쓸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언론사라면, 참여연대가 지난 5월 25일에 펴낸 천안함 관련 이슈리포트를 읽어보고 문제가 있었다면 지적을 하는 게 마땅한 것 아닌가요. 자료는 참여연대 홈페이지에 계속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정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전문성을 이야기합니다. 참여연대는 미사일, 어뢰, 군함에 대한 전문가가 없다고. 아니 그러면  전문가 분들만 의견을 말해야 하나요. 국민들은 의문점을 달면 안 되나요?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문제점을 제시한 것이지요. 과연 지금 전문성 운운할 처지에 있나요.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사람들이 군가안보대책회의에 참여한다는 것이 말이되나요? 사건 수습과정에서 군당국이 거짓말했다는 감사원의 지적은 잊어버리셨나요.

 

상식 밖의 수준을 가지고 기사를 쓴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그리고 친구 신문들, 참 딱합니다. 역시 상식 밖의 발언을 한 정운찬 총리와 민심을 향해 국민의 등에 칼을 꽂은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6.2 지방선거가 누구를 심판 했는지 이들은 벌써 잊었습니다. 천안함 침몰로 모든 상식들도 침몰한 6월의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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