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조사 결과와 관련, 참여연대가 UN 안보리 의장과 관련 회원 국가에게 공식메일을 보냈습니다. 언론에 관련 내용이 보도되자, 참여연대 전화가 폭탄을 맞은 것 같네요. 참여연대 한 활동가(최현주씨)가 글을 올렸네요.
* 참여연대에서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신
오늘 참여연대 사무실에는 전화 폭탄이 터진듯합니다.
특히 평화군축센터가 있는 4층은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합니다.
다름아닌, 천안함 관련해서 참여연대가 이슈리포트를 UN 안보리에 보낸 것이 거의 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기 때문이지요. 포탈 등에 '참여연대 천안함'이 높은 순위로 뜰 정도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보고 계신 듯 합니다.
사실 참여연대의 천안함 이슈리포트는, 지금이 아니라 한참 전에 발간된 것입니다.
지난 5월 25일에 발간된 <이슈리포트1-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로 해명되지 않는 8가지 의문점>과 <이슈리포트2-천안함 침몰 조사과정의 6가지 문제점>을 영문보고서로 제작해 유엔 안보리에 보낸 것입니다.
이에 관해, 많은 네티즌들께서 속이 시원하다,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계시고.
일부는 국익을 해쳤다는 등의 반응이 있네요.
참여연대에도 그 반응이 직접 오고 있습니다.
언론보도를 보고 참여연대를 응원하며 회원가입하는 분들이 많으시고(지금 활기차에도 신입회원의 글이 있지요^^)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으로 가라거나 참여연대 사무실을 폭파시키고 싶다는 등의 항의전화도 오고 있습니다. 회원만 글을 쓸수있는 활기차에도 항의글이 몇건 올라오고 있는데, 놀랍게도 회원가입해서 글만 쓰고 바로 탈퇴하는 분들이네요.
UN 안보리에 참여연대가 천안함 이슈리포트를 보낸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좀더 말씀드리면.
참여연대는 이 천안함 영문보고서를 의장국가인 멕시코를 포함해
15개 유엔안보리 이사국들, 그리고 유엔사무총장실, 한국유엔대표부에 제출하였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5월에 국내에서 참여연대가 발행한 천안함 이슈리포트를 번역하여 해외 NGO와 UN에 회람하는 일환으로 메일링을 진행한 것입니다. (오늘 중앙일보는 북한에도 보냈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 참여연대가 이렇게 UN에 보고서/성명을 보내는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참여연대가 인권, 평화 이슈에서 통상적으로 해오던 활동의 일환입니다.
중요 이슈에 대해, 참여연대는 이미 여러 차례 보고서 등을 통해 UN을 통해 국제 사회에 발언해 왔습니다. 또한 참여연대 만이 아니라, 세계 선진국의 많은 NGO들이 이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NGO의 이같은 활동에 대해, 전 세계 국가들과 유엔은 이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참여연대가 발간하고 보낸 보고서의 내용은 상식 수준의 의문과 문제제기입니다.
직접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북한이 하지 않았다거나 특정한 견해를 편 것이 아니라, 아직 국내 여론과 국회에서의 이해와 동의가 불충분하다는 사실을 알린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한반도 평화에 초점을 두고 천안함 문제의 해법을 모색해달라는 취지로 발송한 것입니다.
여러 말 보다도, 참여연대의 이슈리포트를 한번 읽어보시면 될 듯합니다.
http://blog.peoplepower21.org/Peace/31015
이슈리포트 1-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로 해명되지 않는 8가지 의문점
의문점1 물기둥에 대한 설명 설득력 없다.
의문점2 생존자나 사망자의 부상정도가 어뢰폭발에 합당한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
의문점3. 절단면에 폭발의 흔적으로 볼만한 심각한 손상이 있는지 설명이 없다.
의문점4 천안함 사건 초기 TOD 영상 진짜 없나?
의문점5 가스터빈실에 대한 조사 없는 결과 발표, 그렇게 서두를 이유 있었나?
의문점6 화약 아닌, 알루미늄 산화물이 폭발의 흔적인가?
의문점7 연어급 잠수정의 실체는 뭔가? 수일간 추적하지 못한 것은 납득할만한가?
의문점8 어뢰발사 감지 못했나?
이슈리포트 2-천안함 침몰 조사과정의 6가지 문제점
문제점 1. 군, 천안함 관련 기초자료의 비공개와 통제
문제점 2. 천안함 절단 침수 관련 TOD 동영상 은폐
문제점 3. ‘민간’은 사실상 배제된 민군합동조사단
문제점 4.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인 조사위원의 조사활동 제한
문제점 5. 진상규명에 있어 해외조사단의 역할은 과연 무엇이었나?
문제점 6. 희생자 가족들의 민군합동조사단 참여 배제
그러한 큰 사고를 규명하는데, 이 정도의 의문과 문제제기조차 해결할 수 없다면, 그것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라고 할 수 있을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참여연대가 이 문제를 비롯해, 독선적이고 폐쇄적인 권력을 모니터하고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서는,
다른 누구보다도 참여연대 회원 여러분의 응원과 지지가 절실합니다.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주세요.
외교부는 한 술 더 떠 "중차대한 천안함 사태를 국제사회가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일치되고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참여연대의 조치와 관련해서는 일반 국민들도 엄중한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거꾸로 말도 잘하시네요. 국민들이 군과 정부의 거짓말에 대해 엄중한 판단을 할 것입니다. 시민단체의 활동은 보장되어야 합니다. UN 안보리에서 객관적인 판단을 하겠지요. 무엇이 겁납니까? 한미외교장관 회의 후 힐러리가 말한 400쪽 짜리 보고서도 모르는 외교통상부. '외교'자 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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