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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노무현 추모 공연,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by 밥이야기 2010.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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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추모 공연 스케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 추모 공연이 
부산(부산대)과 서울(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어제 밤부터 오늘 오후까지 흩뿌렸던 비는 잠시 그쳤습니다.
세상이 노무현을 그리면 정지된 듯합니다.
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한자리에 모여 노무현을 되살려내고 있습니다.

 

명계남 씨는 현실과 무대에 선 경계인이 되어 배우 명계남이 아니라
인간 명계남이 되어 ‘노무현’ 이름 석 자를 목 놓아 불렀습니다.
노래 없는 진혼곡이었지요.
“그냥 그 자리에 살아있었다면, 봉하마을에 인간 노무현으로 남아있었다면...”

 
이어 노무현의 추모 공연의 서막을 알리는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임을 위한 행진곡’
이 노래는 5.18 30주년 기념식에서 울려 퍼지지 못했습니다.
노래마저 막아 버린 몰상식하고 오만한 정권.

 
노찾사의 한 멤버가 말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일 년 후 머리를 깍겠다고 다짐했다고 합니다.
머리를 시원스럽게 밀어 버린 그 친구는 말했습니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고...”
맞습니다. 다 노무현 때문에 여기에 자발적으로 모였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말하고 있습니다.
자칭 보수 세력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다 노무현 때문이라고...”
“ 지난 20년 민주·참여 정부 때문이라고..”

 
무능함이 아니라 무식함. 머리에 든 것이 많아도
아무리 좋은 학력과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더라도
권력과 탐욕에 눈이 멀면, 현실인식은 없어집니다. 자신들의 주장만 옳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무능으로 일이 잘못 풀리면, 다 남의 탓입니다.
국민 탓으로 돌릴 사람들입니다. 국민들이 비판을 많이 해서 실패했다고 주장할 사람들이지요.

 
도종환 시인의
노무현 자전적 일대기를 담은, 짧지만 인생역정이 녹아든 
시 낭독이 끝나고,

배우 문성근
이 무대에 올라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 위에 섰을 때부터
지난 회한을 풀어내었습니다. 조폭신문을 향한 사자후였습니다.
이명박 정권 들어, 노무현이 꿈꾸었던 것들이
다 무너졌습니다. 원칙과 상식,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지역감정 없는 나라
평화로운 조국.


현실은 지금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지역감정은 더 살아나고 있고, 고소영 강부자 정권
특권과 반칙이 살아나고 있지요. 전쟁상황과 머금가는 남북관계.
문성근은 무너진 꿈을 되살려 내야한다고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 사진출처/오마이 뉴스 권우성



이어서 목이 쉴 때로 쉰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무대에 올라왔습니다.
유시민은 말합니다.
노무현에게 물었습니다. 진보의 미래가 어디에 있냐고?
당신은 말했습니다. 배려와 연대.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을 두 번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참여정부를 심판하겠다고 합니다.
이미 참여정부는 국민이 심판했습니다.
당신들은 참여정부를 비판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유시민은 말했습니다.
노무현의 죽음은 명예·인격 살인이었다고..
비주류였고 비주류의 편에 섰던 노무현을 사회적, 정치적 생명을 앗아간..

 
지난 독재, 권위 시대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숨지고 고문당하고
투옥 당했습니까. 하지만 민주·참여 정부는 정치적 보복을 자행하지 않았습니다.
과거로 회귀한 이명박 정부.
당신들은 6.2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유시민의 말처럼 노무현을 무덤을 다시 파헤칠 사람들입니다.
패륜적 행위를 일삼고도 남을 사람입니다.

 
국민을 너무 어리석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명박 대통령 탓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탓할 자격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노무현 바람은 노무현 추모 바람을 넘어
변화의 바람이 되어야 합니다.
빼앗긴 2년 5개월을 되찾아야 합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 세대가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겠습니까. 이명박 정부는 이미 미쳤습니다.


한 번 파괴된 강과 자연은 회복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파괴된 민주주의는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할 것입니다.
오늘은 그런 날이 되어야 합니다. 노무현과 약속하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노무현은 실패를 인정한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무엇을 지향해야 할지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노무현의 꿈만은 아닙니다. 그를 거름삼아 나아가야 합니다.


잠시 멈춘 하늘도 이제 다시, 인간 노무현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려도 될 것 같습니다.



*사족) 공연을 보면서 한 나라의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는 공연인데, 정부 차원에서 KBS 열린 음악회를 통해 방송시간을 할해해주었다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리워하고 갈망하는데.. 물론 응하지는 않겠지만. 속좁은 이명박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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