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의장님,지금 발끈할 때가 아닙니다

 

 

 ▲ 성경 읽고 있는 김형오 국회의장(사진출처:오마이뉴스 유성호)

 

김형오 의장이 중앙일보 기사 ‘형님(이명박 대통령)과의 통화’ 때문에
해명자료까지 돌리며 발끈했다고 합니다.

 
내용인즉 대통령의 간곡한 전화 때문에
노동조합법 직권상정이 이루어졌다는 추측성 기사가
심기를 건드린 것이지요.

 
‘자발적 의지’를 드러내고 싶어서, 강조하고 싶어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 내용을 깎아 무시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꼭두각시 같은 인상이 드니
창피했겠지요.

 
그런데 진정 창피할 일은 모르고 있는 사람이
바로 김형오 국회의장 아닐까요?
자리에 연연, 편법에 눈감아 주는 사람.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의사봉을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전형적인 자리보존형 정치인일 뿐입니다.

 
국회의장이라면
여야 가리지 않고 헌법의 정신에 기초해서
공정하게 국회를 꾸려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대통령의 철학없는 통치관에 일침을 놓을 줄 알아야 하는
사람이 국회의장 아닐까요?

 
발끈했다는 소식에
정말 발끈해야 할 사람들이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님,
형님이라고 대통령한테 말하십시오.
국회의장이 된 이후에 형님이라고 대통령에게
부른 적이 없다고 해명하셨는데...
형님이라고 부른다고 탓할 사람 없습니다.
문제는 제대로 이야기 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지요.
아부가 아니라, 공명정대함으로 직언을 드려야지요.
그런 자리가 바로 국회의장 자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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