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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MB 라디오 연설,미소금융재단의 진실은?

by 밥이야기 2009.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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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 30차 라디오 연설 전문 읽어보기(아래 더보기 클릭)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30차 라디오 연설은
미소금융재단이야기로 다 채웠네요.
이제 연설 소재도 다 떨어졌나 봅니다.


알려지다 시피 미소금융재단(저소득층을 위한 소액신용대출 사업:마이크로 크레딧)은
박원순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있는 희망제작소에서 하나은행과 함께 추진했던 사업입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사업 주체가 하루아침에 바뀌어 버렸지요.
희망제작소는 사실 이 사업에 돈을 떠나 많은 투자(아이디어, 사람, 시간)를 했습니다.
필자는 희망제작소 기획실장으로 근무할 때
이 사업의 진행상황을 지켜보아서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박원순 변호사에게
명예훼손죄 소송을 걸었을 때, 박원순 변호사는 미소금융재단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미소금융재단 뿐만 아니라 정부부처와 지방정부에서
함께 진행했던 많은 사업들도 중단이 되었지요.

 
오늘 연설은 마치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의 아이디어를 자기껏 인양 포장해 설명을 하니, 참 뭐라고 이야기 드려야 할지.
좋은 일은 누가 해도 관계가 없습니다.
많이 하면 할수록 좋지요. 하지만 분명 미소금융재단은
권력과 기업(하나은행금융그룹)이 손잡은 관치금융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소금융재단의 사업이 빛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아니라 민간영역에서 사업을 담당해야 합니다.
하나은행금융그룹 김승유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이지요.
 정권이 바뀌자, 박원순 변호사가 상임이사로 있는 아름다운재단 이사를 그만 두게 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미소금융재단이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속된 말로 한다면 배를 갈아 탄 것이지요.

 
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소액대출담보사업에 대해 사례까지 들어가면
설명을 자세하게 했네요. 대통령이 아니라 미소금융재단 관계자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설명에 앞서 박원순 변호사에게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물론 사과해야 할 사람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겠지만....

최소한 양심이 있다면 미소금융재단이 탄생되게 된
배경이라도 설명 드리는 것이 인간의 도리입니다.



 


* 박원순 변호사 블로그에 소개된 미소금융재단 관련 포스트- 가보기>> 

 

미소재단 스토리1 - 경험없는 단체가 마이크로 크레딧사업을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친서민정책의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른바 '미소금융재단'이 최근의 국정감사 과정에서 도마에 올랐다고 합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연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민생경제정책연구소, 민생포럼, 해피월드복지재단 등 3개 사업자가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 경험이 없음에도 (미소금융 지원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친정부 성향을 가진 기독교와 보수단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뉴라이트 김진홍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민생경제정책연구소’나, 한나라당 문용식 전 부대변인 등이 대표를 역임한 ‘민생포럼’ 등은 모두 서민 소액신용대출 사업 경험이 전무하거나 부족한 단체들이다. 반면 ‘사회연대은행’과 ‘신나는 조합’ 등 소액신용대출 사업 경험이 많은 단체들에 대한 지원금은 줄거나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신문 2009년 10월 12일자 기사)

 

서민을 위해 소액대출사업, 이른바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설립된 미소금융재단은 당연히 전문성과 열정을 가진 중간기관들의 협력과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이 재단이 지원하는 서민들이 스스로 창업을 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국과 같이 고도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이 간단하지 않은 것입니다. 방글라데시의 유누스 총재가 10달러, 20달러를 빌려주고 이 자금을 기초로 대나무를 사다가 대바구니를 만들어 시장에 팔아 가난한 가족이 자립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에 아무런 경험이 없는 단체들을 이명박 정부와 친하다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기여를 했다는 이유로 미소재단의 자금을 지원받고 그 대신 경험이 상당한 여러 재단들이 그 선정에서 빠졌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미소재단이 정치적으로 운영이 된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이런 편파적 선정은 미소재단의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은 단순히 돈만 빌려주는 일이 아닙니다. 그 돈을 대출받아서 사업을 일으키고 사업이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포괄적이고 집중적인 컨설팅, 상품생산과정에서의 품질 확보와 디자인, 판매와 유통과정에서의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은 열정과 상상력, 헌신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성공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 미소재단의 운영 성과는 2-3년 후이면 드러날 것입니다. 그 결과는 이 정부의 책임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 엄청난 돈과 그 낭비, 그것도 가슴아픈 일이지만 서민들의 꿈이 현실이 되기보다는 좌절로 이어질 것이 두렵고 안타깝습니다.

(박원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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