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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오세훈 시장,‘서울시는 홍보회사가 아닙니다’

by 밥이야기 200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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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블로그



광화문 광장.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과 스노보드 점프대 때문에 비판여론이 들끓자 오세훈 시장과 관계자들이 변명 들어 놓기에 바쁩니다. 서울시 공보특보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하나 같이 똑같이 말합니다. 서울시를 홍보하기에는 정말 좋은 아이디어(계기)였다. 서울시가 홍보를 많이 해서 관광객이 많이 늘었고 서울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다.

 
서울시가 홍보회사가 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오세훈시장은 서울시장이 아니라 홍보회사 사장.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이후 디자인 서울을 위해 많은 홍보비가 쓰였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외국에 소개한 서울시 홍보물을 이미지로 보여주면서까지 돈 쓴 것을 자랑했습니다.

 
오세훈 시장님, 그만큼 홍보비(국내,국외)비를 쓰고 홍보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지난 3년간 서울시는 홍보비로 1,000억원이 넘는 돈을 썼습니다. 아무리 무능한 사람이라도 그 정도 예산을 가지고 서울시를 홍보한다면 누구나 지금 정도의 결과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왜 이리 요란을 떠는 건지. 하지만 정말 서울시의 컨덴츠가 살아있는지는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서울은 전 인구의 4분의 1이 모여 살고 있지요. 모든 문화시설이 집중화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서울시는 특별합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홍보예산이나 정부 홍보예산하고 중첩되어 있는 것이 많습니다. 큰 폐단이지요. 지방균형이 아니라 서울을 더 크게 만들려는 생각뿐입니다. 질적인 것은 둘째입니다.

 
서울시의 5대 핵심프로젝트(1경제문화도시 마케팅 프로젝트 2도시 균형발전 프로젝트3.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4.시민행복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5맑고 푸른 서울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책정된 예산만 모두 7조9958억 원. 일년에 대략 2조 원 정도가 투입되고 있지요.



  디자인 서울 vs. 런던 플랜 

  


 ▲2000년 부터 8년간 런던 시장으로 재임한 켄 리빙스턴(왼쪽)과 현 런던시장 보리스 존슨(보수당)
  
노동당 정부(블레어총리) 때 제3의 길에 맞서 진보적인 정책을 폈던 리빙스턴시장. 보수당 출신의
  
보리스 존스 시장이 8년의 아성을 무너뜨렸지만 '런던 플랜' 기본 계획은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

 


‘런던 플랜’은 신도시가 아니라 나라의 수도를 얼마나 알토란같이 다시 부활시키겠다는 각오에서 시작되었다. 런던플랜은 2000년 계획이 시작되었지요. 진보적인 노동당 출신의 켄 리빙스턴 시장과 함께 많은 전문가와 런던시민들의 참여로 런던플랜 기본계획(책으로 출간)이 나오는데 4년이 걸렸습니다. 2006년에는 다시 수정 보완되었지요. 


런던플랜이 수립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바로 이해당사자들과의 파트너십. 지방정부, 비즈니스 관련자, 커뮤니티, 여러 이해 단체들 간의 참여와 컨설팅을 유도했다는 점. 시장이 바뀌더라도 런던플랜이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다양한 법적장치와 근거를 만들어 놓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런던시장이 보수당 출신의 보리스 존슨으로 바뀌어도 런던 플랜은 큰 변화 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외국의 도시플랜의 진행과정도 대부분 마찬가지입니다. 거버넌스(협치)가 핵심입니다. 정부, 시민단체, 지역주민들과의 열린 대화가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다음 계획이 나와야 하지요. 계획은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바뀌어 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계획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도시계획과 나라의 명운이 달린 국책사업은 이렇듯, 많은 컨설팅과 이해당사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합니다. 시민들은 언제나 정보공개를 할 수 있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여전히 주먹구구식입니다. 정치적 판단에 따라 국책사업이 오락가락 합니다. 이해당사자들의 원망만 높고, 참여는 실종되어 있습니다.

 

귀가 있고 눈이 있다면
바로 듣고 바로 보고
제대로 말하셔야 지요

 
서울시를 홍보회사로 생각하고 있는 이상
홍보회사의 엑스트라로 출연하는 서울시민은
자발적 주체가 아니라 그림자일 뿐입니다.

내년 지방 선거에 앞서 서울시장과 서울시가
디자인 서울로 얼마나 예산낭비를 많이 했는지
꼼꼼하게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광장을 막아 민주주의를 얼마나 후토시켰는지 평가 받아야 합니다.


광장을 시민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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