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잘못 삽질하다가 흥행만점 된 ‘삽질공화국’

by 밥이야기 2009. 12. 7.
728x90

 

 


 '작품 삽질공화국'. 이명박 정부는 삽질의 미학을 모르고 있다. 삽질의 겉 모습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광주 민미협)





지난주 광주민족미술인협회가 주관한 전시회(4대강 살리기 사업을 주제로)에 
출품된 ‘삽질 공화국’.

종이로 만든 부조 삽에 이명박 대통령이 ‘메롱’하는 얼굴이 170여개가 촘촘하게 박혀 있다.

삽대에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제호가 붙어있다.

 

작품을 문제 삼아 광주시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
5.18기념문화관에 작품 철수를 요청했다.
전시는 하루 만에 중단되었다.
국정원이 ‘삽질 공화국’ 작품 때문에 광주시에 전화를 걸었다는 보도가 나가자
많은 네티즌과 광주 시민들이 격려가 아니라 원성을 보냈다.(필자의 관련 글 읽어보기)
전국 순회공연 이야기도 나왔고, 작품 삽질공화국은
인터넷에 떠돌며 수많은 사람들이 보게 되었다.

 
그 결과 전시회가 다시 열리게 된다고 한다.
광주시가 작품 철수를 없었던 일로 하자며 전시관계자에게 통보했다.
긁어 부스럼 만든다는 말이 있다.
국가기관이라는 곳에서 민간사찰을 하니 어느 시민이 가만히 지켜보겠는가.
광주시도 마찬가지다. 응당 국정원에서 전화한 시간과 담당자를 공개해야 한다.

 
표현· 창작의 자유를 가로막는 삽질.
헛 삽질 한 꼴이다.
결국 삽질공화국은 온 국민에게 회자되는
이명박 정부의 실상 하나로 자리 매김 할 것 같다.

 
이런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요즘 벌어지고 있는 정부의 과잉 홍보 때문이다.
객관적 사실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나만 따라와라” 일방통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과잉 충성파들이 생겨난다.
난세에는 간신배와 아부 꾼이 춤추게 되어 있다.

 
삽과 삽질은 노동의 흔적과 가치가 담겨있다.
삽질공화국은 노동의 참 가치를 모르고 있다.
삽질을 모독시키고 있는 진원지는 청와대다.
삽질공화국이 남긴 블랙코미디.


다음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어떤 삽질로 삽질을 모독 할지 두고 볼 일이다.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