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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철도노조 파업 vs. 퐁피두센터 파업

by 밥이야기 2009.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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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철도공사(코레일) 허준영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 1만 1767명을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철도노조에 91억 파업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고 합니다.

 
철도노조가 파업 중일 때
이명박 대통령은 철도공사를 방문 완곡하게 말했지요.
법대로 해야 된다고, 전 세계 통틀어 파업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거짓말 했습니다.
파업하지 않는 국가가 어디 있습니까?
철도노조가 파업 중일 때 프랑스 퐁피두센터 노조원들이 파업 중이었습니다.
프랑스 정부의 공공 부문 개혁에 따른 인원 감축 때문이지요.
지금 현재는 파업 참여가 루브루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피카소 미술관 등
파업 참여 공공기관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프랑스 퐁피두센터는 세계인들이 찾는 문화명소입니다.
프랑스 시민만의 공간이 아니지요.
프랑스를 방문한 800만 명의 관광객 중에 600만 명이 찾는 곳입니다.
관광객들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만약 프랑스 정부 당국이 퐁피두센터 노조원들에게 책임을 문다면
어떤 결과가 빚어질까요?
물론 한국의 철도공사처럼 무자비하게 하지 않을 겁니다.
프랑스 공공개혁을 포기하지 않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대화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참고 기다릴 줄 아는, 관용의 정신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공공노조 파업은 민감하기는 합니다.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기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노조원들의 개인 권리만을 주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공서비스는 참 중요하지요. 저렴한 비용으로 시민의 편익을
주니까요. 일 년 열두 달 파업하는 것도 아니고
노동법에 준해 파업을 하는 것을 막는다는 것은
법치주의국가에서
이루어 질 수 없는 노릇입니다.

 
요즘 이명박 대통령을 보니 러시아 푸틴이 생각납니다.
푸틴도 한 성격 하지요. 괴팍하기로 손꼽히는 지도자입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이명박 대통령은 사측을 대면하지만
푸틴은 그래도 노동자와 주민편입니다.
파업 중인 기업을 방문 밀린 체불임금도 경영자에게 확답을
받아 낼 정도 아닙니까.
현장에 내려가서 완곡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같지만
분명 지향은 다른 거지요.


상식 없는 사회, 파업 없는 시대는 죽은 시인의 사회처럼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겁니다. 철도공사는 노조원들에게 책임을 일방적으로
물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못이 없는지 먼저 돌아보아야 합니다.
철도공사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이명박 정신을 닮을 필요가 없습니다. 상식을 지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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