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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점일기

멸치하우스ㆍ멸치책방의 꿈

by 밥이야기 2020.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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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노동, 일과 놀이
글 읽기와 쓰기ㆍ14
일기·54(2020.04.21~)


멸치 뽁음과 녹차물밥의 조화

보리굴비+녹차물밥은 좋지만, 가성비 대비 좀 비싼 밥값? 그것보다는 다가올 여름날, 멸치 뽁음(간장/고추장)이나 멸치젓갈(혹은 갈치속젓)과 어울린다. 얼음 빠뜨려 녹차물밥이나 맹물밥도 좋고, 먹으면 끝. 겉절이, 갓김치만 곁들이면 굿. 멸치는 대단하다? 밑국물을 이루는 다시마, 잔치국수, 멸치칼국수는 필수조건.

떼지어 다니는 멸치, 작아보이지만 그 힘이 강해보인다. 가끔 KBS, EBS 다큐를 통해 멸치이야기를 관찰했다. 기억컨대 완도멸치, 통영멸치, 부산기장멸치 등, 멸치 중 두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마른멸치,멸치액젓. 마른멸치는 전장全長의 길이로, 77mm 이상이면 대멸( 46~77mm )중멸 (31~45mm )소멸(16~30 mm ) 자멸 (15mm 이하)는 세멸(잔멸치)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7cm 이상의 크기를 가진 대멸은 대부분 국물용멸치로 사용. 크기가 가장 큰 대멸은 제품에 따라 머리부터 꼬리까지 완전한 형태로 선명도, 윤기에 따라 은빛, 최상의 금빛은 최상품. 가을에 태어나 다음해 봄까지 자라는 대멸은 액젓과 육젓의 재료로 김장이나..때 철 최고? 멸치회, 멸치구이, 멸치매운탕.,멸치김치찌개, 멸치국 등 다양 음식 무궁무진!


나는 멸치를 볼때마다, 멸치는 서민으로 보인다. 나도 멸치니까. 추상적이고 관념에 머문 이야기지만. 비유이자. 은유적, 풍자적 이야기다. 고래는 크고 크다. 고래는 멸치떼를 쉽게 삼키겠지만, 멸치떼 전체를 삼킬 수 없다. 나는 군제대후 가정이 무너져서 6개윌간 막노동. 젊은 나이 왜 이리 힘든지. 멸치잡이 어부들은 생존의 문제이다.

이번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은 멸치 마음으로 사시길...빈부격차는 심해지고, 고통분담은 여전히 말뿐이다. 고래같은 정치권력자를 믿지않는다. 고통분담은 자본주의 현실에서 이루어 질 수없다.

오늘은 멸치김치찌개.
가끔 상상에 빠져 <멸치하우스>를 꿈꾼다. 무엇을 채울까? 모두의 멸치 소량 판매, 멸치통조림, 멸치먹거리...1인 출판ㆍ서점, 멸치책방도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