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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조갑제의 황당무계 ‘친일과 친북 비교론’

by 밥이야기 200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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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오마이 뉴스 ⓒ유성호




조갑제 씨는 이른바 우익보수를 대표하는 언론인이며, 재야 역사가며, 재야 코미디언이다. 오늘 그가 쓴 ‘왜 親北派가 親日派보다 더 나쁜가?’를 읽으면서 너무 웃었다. 다른 분들이야 화가 날법한데, 왜 이리 웃음이 나오는 걸까? 통쾌해서다. 만 천하에 자칭 보수우파의 역사관과 수준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조갑제 씨, 친일과 친북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어제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은 일제 강점기 36년을 기준으로 일제에 부역했거나 손을 잡은 사람들을 찾아내 밝힌 것뿐이다. 물론 이분들의 해방 후 삶의 궤적까지 추적한 것은 맞다. 그렇지만 엄연히 친북과는 구분되어야 한다. 조갑제 씨 잘 아시지요?

 
민족문제연구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친일인명사전> 편찬 가이드라인이 질의응답으로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친일인명사전이란?

구한말이래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한반도 침략을 지지, 찬양하고 민족의 독립을 방해 혹은 지연시키며 각종 수탈행위와 강제동원에 앞장서는 등으로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전쟁에 협력한 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인물사전이다.




조갑제 씨 비교할 것을 비교하셔야 한다. 비판을 하려면 정확히 비판대상에 대하여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충분히 읽어 보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친일에 국한되어 말해야지, 왜 이데올로기 색깔론을 거기에다 덧씌우시려고 노력하는 겁니까? 오늘 동아일보, 조선일보 사설과 함께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까. 어치 그리 한결같이 용감무식하신지요. 그래가지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우기실 걸 우기셔야지.

 
당신의 오늘 글 내용은 정말 궤변 중에 압권이다. 억지글이다. 쓰긴 써야겠고, 마땅히 할 말은 없고, 마지못해 쓰다 보니 딱 걸렸다. 읽으면 체할 수 있기 때문에 글 인용하기도 힘들 정도다. 링크도 걸지 않겠다. 읽어 볼 가치가 없는 글이니까. 당신 글은 세상을 편 가르기 하는 공해다. 글도 공해가 될 수 있다. 아니 세상에 친일했던 분들이 이유가 있어서 했다는 말을 누가 모를까? 하지만 친일은 친일이다. 그런 식으로 혹시 외국에 글을 발표하거나 과거사 청산 관련 회의에 참석하시지 말기 바란다. 나라 망신이다. 물론 초청하는 곳이 없겠지만. 일본의 극우익들이 조갑제 씨를 얼마나 좋아하겠는가. 아직도 일본 앞잡이가 한국에 있구나 하며 놀랄 것 같다. 당신은 희귀종이다. 당신의 논리는 거의 망말 수준이지 글이 아니다. 어떻게 이런 글 쓰고 밥 먹고 살았는지 신기할 따름. 과거 독재정권에 입맛에 들기 위해 얼마나 알랑방귀를 뀌었겠나? 당신들은 우파가 아니다. 국론을 분열시키는 수구골통세력이다. 더 이상우파를 욕되게 하지 말라.

 

일제강점기, 독재정권에 의해 짓밟힌 지난 역사의 폐해를 전혀 이야기 하지 않고, 마치 친일 행보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건국의 주인공인 냥 말 돌리기하는 전형적인 보수 포퓰리즘의 양산소 조갑제닷컴. 아직까지 당신 같은 사람이 떳떳하게 발언하고 있는 한국 사회는 불행하다. 그러나 어찌하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이니.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입을 막고 진정 국가를 이간질하고 반으로 쪼개는 국론분열주의자와 언론이 힘주어 말하는 사회.

 

당신말대로 친일이 기본적으로 생존수단이었다면, 당신들은 독재와 반민주 세력에 빈대처럼 붙어 살아간 사람들 아닌가? 생존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일본 강점기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이야기가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어쩔 수 없는 ‘양들의 침묵’은 있었다. 그렇지만 침묵속에서 봄을 노래했고 기다렸다. 하지만 일본에 협력하고 일제강점기를 지지 발언했던 인물들의 행적은 낱낱이 밝혀야 한다. 침묵했던 다수의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질 않는가? 침묵했던 다수가 아니라, 침묵을 핑계로, 두 얼굴의 위선으로, 일본의 나팔수가 되었던 소수의 기록일 뿐이다. 박정희가 그토록 좋으면 박정희만 써라.독재자를 찬미하는 당신을, 언제인가는 당신의 자녀들이 부끄러워 할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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