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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경찰소장 고소, 고인의 사망과 관련 진실을 밝히기 위해?

by 밥이야기 2016.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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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내 경찰 내부 감찰조사를 받은 다음 숨진 채 발견된 경기 동두천경찰서 소속 순경 최혜성(32·여)씨. 큰 교통사고가 아닌 소소한 경미 사고로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자살했을까? 사망과 관련해 경찰이 증거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강압적인 조사가 있다고 주장해 온 최씨 유족과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김성민 변호사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씨 사망 전후의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0시 40분께 경기도 동두천시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 가로등을 들이받았습니다. 확인 결과 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기준 미만인 0.029%였습니다. 이날 오전 7시께부터 오전 10시까지 전화 6통과 문자메시지 1건을 받은 최씨는 이어 오전 11시께 경찰 조사를 받았고 다음날 오후 4시께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MBC 보도에 따르면, 최씨가 사는 오피스텔에 설치돼 있던 CCTV 영상을 보면 조사를 받은 다음 날인 22일, 최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정오께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당시 동두천경찰서장 등 경찰서 직원들이 오피스텔을 방문했다. 최씨 집 현관문을 열고자 오후 3시 59분에 119 구조대가 도착하는 장면과 오후 5시께 현장에 온 동두천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이 20여분 뒤 노트북 컴퓨터와 서류 더미가 담긴 쇼핑백 등을 들고 나가는장면도 CCTV에 찍혔습니다. 고인의 아버지가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37분. 유족은 최근 경찰로부터 노트북 컴퓨터와 스마트폰, 지갑과 카드 외에 물품들은 돌려받지 못했다면서 통상적으로 작성하는 증거 목록조차 작성하지 않았다는 경찰의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졌다. 유족 측은 경찰이 감찰실적을 올리고자 최씨를 강압적으로 조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경찰의 '자체인지 처분실적'을 강압조사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해당 기관 감찰 부서가 자체적으로 적발한 의무위반 행위로 감찰 대상을 파면·해임하면성과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 소장의 설명이다. 유족은 최씨가 숨진 후 경찰이 자세한 설명을 회피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최씨언니는 "동두천경찰서장과의 면담을 약속받고 찾아갔더니 수십 명의 남자가 손목을 잡고 끌어내고 한 과장은 유가족을 비아냥대고 웃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유족은 사건 당시 동두천경찰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소·고발하고 진상규명에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여고생의 성관계 사건을 처음 폭로한 장신중 전 총경이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경찰특별조사단을 향해 '진상왜곡단'이라며 다시 한 번 쓴 소리를 날렸다. 장 전 총경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학교전담경찰관과 여고생 성관계 사건을 수사한 경찰특별조사단에 대해 "경찰청장 친위조직을 내세운 셀프감찰로 스스로의 혐의를 스스로 벗었다"며 "검찰의 셀프수사는 근처에도 오지 못할 기상천외한 발상"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특히, "특별조사단이라는 이름을 붙인 사실상의 '진상 왜곡단'을 구성하고 자신의 말을 잘 듣는 동기생을 직접 선발하여 임무를 맡겼다"며 "강신명 경찰청장이 정말 진실을 밝힐 의지가 있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라"고 강 청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전 총경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사사한 불만까지 빠짐없이 보고해온 경찰이 교육당국과 시민단체가 문제 제기한 사건을 상관에게 보고 안했을 리 없다"며 "강 청장이 사전에 보고 받았음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고 설령 못 받았다면 조직의 장으로 자격미달"이라고 주장했다. 장 전 총경은 순경출신으로 경찰에 입문해 전 강릉경찰서장과 양구경찰서장을 지냈고 평소 경찰 조직에 쓴 소리를 인사로 앞서 지난해 경찰조직의 문제점을 고발한 서적 <경찰의 민낯>을 출간하기도 했다. 앞서 이번 학교전담경찰관 성관계 사건은 지난 6월 24일 장 전 총경이 자신의 SNS에 폭로하면서 공론화됐다.



최근 감찰 조사 후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전 경기 동두천경찰서 소속 최혜성 순경의 유족이 조사의 강압성 여부와 사후 수습과정의 진실 규명을 위해 경찰서장 등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유족측 법률대리인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당시 서장을 포함해 경찰관 7명을 고소하기로 했다"며 "직권남용 등 어떤 죄명을 적용할 것인지는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부임한 최 순경은 올해 6월 경미한 교통사고를 내 감찰 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 자신의 자취방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유족측은 최 순경이 강압적 조사에 괴로워하다 숨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