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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해남표 유기농배추,구경 실컷 하세요!

by 밥이야기 200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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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상영되었던 '1박2일'이 떠올랐다. '배추고도' 마을에서의 이야기. 1박 2일을 다시 보니 작년 10월 말 쯤 해남에서 1박 2일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해남 배추. 해남하면 너무 많은 그림이 떠오릅니다. 땅끝 마을. 김지하의 시도 생각나고. “간다/울지 마라/간다/흰 고개 검은 고개 목마른 고개 넘어/팍팍한 서울길/몸팔러 간다.” “솟아라/산맥도 구름 위에 화안히 솟아라/…/배추포기 춤추며 노래 불러라 바람 따라/신새벽이 뚜벅뚜벅 걸어서 돌아오는 때까지.”

 

작년에는 들쑥날쑥 이상기온 때문에 작황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어떨지. 가격이 소폭 상승해서 김장예산이 조금 늘어날 것 같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그래도 싼 값에 중국산 배추 보다는 배추는 한국산을 먹어야 되지 않을까요? 해남하면 땅끝마을 만 생각하지 마시길. 공기 좋고 바람 좋고 햇빛 물씬 머금은 해남배추도 알아준다. 그것도 농약뿌리지 않은 유기농 배추.

 

배추처럼 우리 밥상의 감초역할을 제대로 하는 식물이 또 있을까? 김장철도 아닌데 벌써 부터 배추이야기냐고 투덜거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김치. 한국의 명품입니다. 김치가 만들어 낸 이야기는 헤아릴 수 없다. 김치만 보면 힘이 솟지 않는가. 국보가 별 것인가요? 김치는 국보중의 국보입니다. 라면에 단무지가 아니라 라면에 묵은 김치면 그냥 힘이 납니다. 밥 힘도 힘이지만 김치 힘을 누가 따라 올 것인가? 농부들이 힘들어 재배한 배추. 이번에는 김장시즌에 앞서 생협을 통해서 미리 주문해보시지요. 유기농배추는 시중에서 파는 배추하고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김장철. 옛날에는 김장철이 동네방네 사랑방시즌이었습니다. 같이 담고 나누어 먹고. 그런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어렸을 때 김장철이 되면 마음이 달아 올랐지요. 갓 담근 김치에 삶은 돼지고기. 몰래 훔쳐 먹었던 막걸리.

 

배추포기 춤추는 해남 배추 길을 따라 걸어봅시다. 땅을 지키는 이 시대의 살림꾼. 농부님들. 농부(農夫)가 농부(農副)가 되는 날을 기원합니다. 안녕 배추들아!

 





공기 좋고 물 좋은 해남표 유기농 배추, 야채 재료만 신선하면 요리 솜씨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반 먹고 들어가지요. 싱싱표유기농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