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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매천 선생, 문재인 황현 생가를 방문한 이유?

by 밥이야기 2016.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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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중인 일요일(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전라남도 광양의 매천 황현 선생 생가를 방문했다. 조선 후기의 우국지사인 학자,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피탈이 되자 국치를 통분하며 절명시 4편을 남기고 음독 순국했다. 《매천야록(梅泉野錄)》은 한국 최근세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되었다. 문 전 대표는 왜 우국지사의 길아자 생가를 방문했을까?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구한말 독립운동가이자 애국지사인 매천 황현 선생의 생가를 방문해 "매천 선생은 추상같은 선비정신을 가진 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전 읽었던 매천야록에 보면, 나라는 기울어가는데 임금과 왕실은 나약하고 연일 연회로 국고를 탕진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비판을 강하게 해 놓으셨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비로서 기울어가는 나라를 살피지 못하는 왕실과 외척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했던, 과거의 낡은 선비정신을 뛰어넘었던 뛰어난 선비였다"면서 "비판만 하신 것이 아니라 대안과 방책을 제시하고 말로써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까지 지신 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 곳에는 같은 당 김경수 의원과 김재무 더민주 광양·곡성·구례지역위원장, 정현복 광양시장과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황 선생의 영정 앞에 묵념한 뒤 영정 앞에서 큰 절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생가 마루 위에 놓인 방명록에 '추상같은 비판정신과 우국 충심을 깊이 새깁니다'라고 남겼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전날 전남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기념 '평화의 밤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번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지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차 광주를 찾은 뒤 2개월여만이다. 문 전 대표는 황 선생의 생가를 나와 경남 양산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