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최경희 이대총장,평생교육 단과대학, 공식 철회?

by 밥이야기 2016. 8. 3.
728x90



어제(2일) 이화여대의 정문 벽에는 이 대학의 졸업장 복사본 수백 장이 붙었있다. 학교가 추진중인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반대하는 재학생들의 농성에 이어서 졸업생들까지 나섰다. 왜 이들이 분노했을까? 졸업 학과와 연도가 적힌 졸업증서. 그 위에 반납이라는 뜻의 '리턴'이라는 단어가 찍혀 있다. 이화여대 정문 벽에 졸업증서들이 빼곡히 붙었다. 고졸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추진하려는 학교 방침에 반대하기 위해 졸업생들이 모여 증서 반납 시위를 벌인 것이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이화여대 졸업생은 "이화여자대학교 졸업생은 졸속행정과 학위의 상업화로 얼룩진 미래라이프 단과대학 신설을 반대한다." 지난달 28일부터 본관에서 농성 중인 재학생들은 "졸업생들이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졸업증서 사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최경희 총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 절차를 일단 중단하겠다"며 학생들에게 점거 해제를 요구했지만, 학생들은 사업의 전면 취소를 약속할 때까지 점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총학생회 측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총장과 농성 학생들과의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이하 평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화여대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둘러싼 학내 구성원간의 대립 끝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본관을 점거한 지 오늘로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학교측과 농성측 상호간의 대화의 통로는 끊어진 채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타결의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화여대가 본관 점거 농성 사태를 불러온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오늘(3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최경희 총장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총동창회 사무실에서 김영주 총동창회장과 동창회 각 단과대 대표 10여명과 만났다.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 총장이 밝힌 소통 행보의 일환이다. 이화여대는 오늘 오전 긴급 교무회의를 열어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을 공식 철회하고 "앞으로는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은 고졸 직장인이나 경력이 단절된 30살 이상 무직자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교육부가 추진 중인 미래라이프대학이 오히려 '학위 장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일주일 째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