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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IT,정보

메갈리아,넥슨 스스로 신뢰를 추락시켰다?

by 밥이야기 201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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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이리저리 복잡해지는 현실? 넥슨이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자사 게임 성우를 교체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넥슨은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클로저스의 신규 캐릭터 티나, 최강의 군단의 이자나미의 음성을 교체한다"고 공지했다. 왜 교체했을까? 한편 다른 게임제작사 에이스톰도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게임 ‘최강의 군단’에서 김씨가 성우로 참여한 캐릭터 ‘이자나미’의 음성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넥슨과 에이스톰 등이 김자연 씨를 퇴출한 건 김씨가 올린 트위터 때문이다. 앞서 김자연 씨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흰색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이 티셔츠에는 ‘여자는 왕자를 필요로하지 않는다(GIRLS Do Not Need A PRINCE)’라는 내용의 글귀가 영문으로 적혀 있다. 이 옷은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가 지난 5월 페이스북의 잇따른 계정 삭제 조처에 반발해 페이스북 본사를 상대로 하는 소송 비용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진행하기 위해 만든 티셔츠다. 김자연 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자 일부 누리꾼들이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메갈리아에 대해서는 전에 트윗타래로 한번 썼다”며 “회원으로 활동한 적은 없어도 간간이 리트윗으로 넘어오는 글들을 보았고, 미소지니(여성 혐오)에 대응하는 웹사이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딱히 나쁜 인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해명 요구가 이어지자 “무엇을 해명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거니와, 이게 잘못된 선택이라면 행동에 책임을 질 의사가 “당연히 있다”고도 했다. 넥슨은 김자연 성우의 티셔츠 사진을 두고 논란이 일자 만 하루만에 김씨를 다른 성우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넥슨에 이어 에이스톰도 온라인게임 ‘최강의 군단’에 성우로 참여한 김씨를 다른 성우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I don‘t need a hero. I need a friend"(내게 영웅은 필요 없다. 친구가 필요하다)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김씨가 입은 티셔츠엔 ‘여자에게 왕자는 필요 없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해당 티셔츠는 메갈리아가 페이스북과의 소송금을 조달하기 위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의 사진이 퍼지자 각종 SNS와 클로저스 게시판에 "메갈리안 성우를 내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넥슨은 바로 성우를 교체했다. 김씨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에 대해 "(메갈리아) 회원으로 활동한 적은 없어도 간간히 리트윗으로 넘어오는 글들을 보았고, 미소지니(misogyny)에 대응하는 웹사이트라고 생각한다. 그곳에 대해 딱히 나쁜 인상을 갖고 있진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이게 잘못된 선택이라면 행동에 책임질 의사가 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으며 실수 자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넥슨도 요즘 또 다른 화두가 되었다. 오로지 온라인 게임 넥슨코리아. 지난 24일 오전 7시쯤 술에 취한 한 30대 남성이 넥슨코리아 분당 사옥을 들이받은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게임회사 넥슨이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25일 현재 넥슨은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굵직한 이슈가 화제가 되었다?법조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정주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새로 출시한 게임인 ‘서든어택2’는 ‘여성혐오’ 콘텐츠란 비판에 직면했다. 여기에 최근 페미니즘 티셔츠를 구매한 성우의 목소리를 게임에서 지우는 일이 벌어지면서 사상의 자유와 페미니즘 논쟁에까지 휩싸였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넥슨의 신뢰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창업주 김정주 대표(48)의 법조 비리 연루 혐의다. 김 대표는 구속된 진경준 검사장에게 주식을 공짜로 주는 등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지난 13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넥슨은 입장을 여러 차례 공식 입장을 번복하며 스스로 신뢰를 추락시켰다. 지난 3월 김 대표가 진 검사장에게 주식 매입 자금을 빌려줬단 의혹이 나왔을 당시엔 “회사는 아는 게 없다”고 밝혔으나, 이후 진 검사장이 넥슨에서 4억여원을 빌렸단 사실이 드러나자 “회삿돈을 빌려준 건 맞다”고 말을 바꾸었다. 이달 초에는 넥슨의 자회사인 넥슨지티가 ‘서든어택’ 후속작으로 12년 만에 내놓은 ‘서든어택2’가 ‘여혐 게임’이란 논란에 처했다. 선정적인 옷차림의 여성 캐릭터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자세로 사망하고, 하필이면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남성들에게 습격받는 게임 설정이 도마에 올랐다. 한때 ‘서든어택2’가 최근 인기인 블리자드사의 게임 ‘오버워치’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예상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성우 김자연씨의 목소리를 넥슨의 게임 ‘클로저스’에서 삭제한 후 이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김씨가 페이스북 페이지 ‘메갈리아4’를 후원하는 티셔츠를 구매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한 직후였다. 이 때문에 ‘여혐 회사’란 비판도 받고 있으며, 이에 항의하는 일부 여성들이 지난 22일에서 분당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25일 저녁에도 동일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넥슨코리아는 지난 19일 ‘메갈리아’에서 만든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이유로 게임 ‘클로저스’의 티나 역을 맡은 성우 김자연씨를 교체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넥슨의 결정에 항의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해시태그 운동을 벌였다. 처음 ‘#김자연 성우를_지지합니다’ ‘#넥슨_보이콧’으로 시작한 해시태그 운동은 웹툰작가, 유명인, 일반인들로 점차 범위가 확장됐다. 이와함께 네티즌들은 22일과 25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앞에서 항의시위를 열었다. 이 시위에는 각각 100여명, 280여명이 참석했다.
여성신문에 따르면, '메갈리아4’는 페이스북 코리아가 여성혐오 페이지 제재에는 관대한 반면 메갈리아 페이지를 잇달아 삭제한 것을 편파적인 대처라고 판단하고 소송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소송에 필요한 후원금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했고, 대가로 티셔츠나 뱃지를 배송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메갈리아4에서 지급받은 티셔츠를 자신의 트위터에 인증했고,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며 항의가 빗발쳤다. 넥슨은 이 사태에 대해 “성우에게 정중히 요청해 결국 목소리 삭제를 결정했다”며 “비용은 이미 지급이 완료된 상태”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하지만 네티즌들은 넥슨의 결정이 ‘부당한 성우 교체’라며 반발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게임 내 캐릭터의 성 상품화도 비판했다. 김씨가 성우를 맡은 게임 ‘클로저스’가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화한 게임이라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분노한 여성들은 넥슨 사옥 앞에서 시위를 주도하며 넥슨 게임 내 여성캐릭터들의 성적 대상화를 비판하고 김씨의 교체에도 항의했다. 마스크를 쓴 여성들은 ‘목소리를 지워도 페미니즘은 사라지지 않는다’ ‘성차별 기업 여성혐오 게임 넥슨, 불매한다’ ‘왕자 싫다는 티셔츠에 부당교체 웬말이냐’ 등의 문구가 적힌 판넬을 들며 시위에 참여했다. 한 참가자는 논란이 된 게임 ‘클로저스’에 13세 캐릭터로 등장하는 ‘레비아’의 옷을 ‘메갈리아4’의 페미니즘 티셔츠로 교체한 판넬을 들어 넥슨코리아의 미성년자 성 상품화를 비판했다. 넥슨의 성우 교체 결정에 대한 분노는 웹툰 작가와 같은 문화업계 종사자들의 해시태그 운동으로 번졌다. 그들은 트위터를 통해 넥슨 보이콧 운동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에 분노한 웹툰 독자들이 예스컷운동(작품 콘텐츠 규제)을 시작해 논란이 확산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김씨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메갈리아 회원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이에 트위터에선 ‘#내가_메갈이다’ 해시태그가 달리기 시작했다. 이번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 A씨는 “성우의 부당한 교체 뿐 아니라 어린 여자아이의 성 상품화, 페미니즘 티셔츠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낙인을 바꾸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 논란을 야기한 넥슨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시위를 도촬(도둑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행위가 범죄인데도 이런 행위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B씨는 “단지 페미니즘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일터에서 교체됐다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닌가”라며 “넥슨의 성우 부당교체는 지금 여성들이 한국사회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 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한 장의 페미니즘 티셔츠가 촉발한 이번 논란은 넥슨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페미니즘 혐오와 성차별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