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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청산도, 달팽이 섬, 느림의 철학이 솟는?

by 밥이야기 2016.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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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 슬로섬. 역사이 섬이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섬. 청산도. 청정하고 아름다운 자연, 섬 고유의 전통문화, 시간과 정성이깃든 먹을거리로 넘쳐난다. 주민중심의 느리게 살기 운동 전개하고 있다. 느림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 완벽한 슬로시티 요건을 갖춘 곳이다. 특히 국제슬로시티연맹 실사 당시, ‘청산도는 너무나도 완벽한 슬로시티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 받았다? 연합뉴스에서 청산도를 소개했다(아래). 청산도는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섬이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는 달팽이 섬이다. 섬이 달팽이를 닮아서가 아니라 달팽이처럼 느리게 살아가자는 의미다. 청산도에서는 달리고 서두르면 반칙이다. 요즘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느림의 미학을 잃었다는 말도 나오지만, 여전히 이 섬은 여유롭다. 섬 곳곳에 달팽이 표시도 많고 돌신도 있다. 돌로 만든 신발을 신었으니 걸음걸이가 느릴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문화해설사가 귀띔한다. 긴 숨을 내쉬고 천천히 걷다 보면 다도해의 아름다움이 들어오고, 섬마을 주민들의 정이 가슴으로 느껴진다.
청산도는 그리 먼 섬이 아니다. 완도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50분이면 도착한다.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고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지정 등을 계기로 청산도가 많이 알려진 탓이다. 영화 서편제를 기억하는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33곳 중 하나로 선정된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 모두 11개 코스로 나뉜 슬로길을 다 합치면 42.195km다. 마라톤 풀코스 거리를 딱 맞췄다. 청산도 청정재료로 만든 슬로우푸드를 맛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숙박시설도 갖춰져 있어 하룻밤 묵어가는데도 부족함이 없다. 각박한 삶에 지친 현대인이 기(氣)를 충전해 갈 수 있는 곳이다. 섬 주민이라면 청산도 온 여행객에게 꼭 한마디 건네는 말이 있다. "범바위에 가서 기 좀 받고 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