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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쇼월터 김현수,홈런은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by 밥이야기 2016.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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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MLB) 프로야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7회 우월 솔로 결승포를 때려내며 6-4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김현수의 계속된 활약에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마음도 조금씩 열리고 있다. 구단도 공을 주운 관중에게 대가를 지불하면서까지 김현수의 데뷔 첫 홈런공을 챙긴 것이다. 그 동안 김현수에게 냉정하게 (?) 평가를 내리고 제한적인 기회를 부여했던 쇼월터 감독은 점점 그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이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등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쇼월터 감독의 믿음은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볼티모어의 지역지인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경기 후 "김현수의 홈런은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이었다. 정말 멋졌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김현수는 홈런을 전에 (한국에서) 쳐봤음에도 마치 홈런을 쳐본 적 없는 것처럼 베이스를 돌았다. 그것마저도 재미 있었다"는 농담도 던졌다. 이날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첫 홈런공을 회수했다는 소식도 알렸다. 그는 "외야에서 공을 회수했다"면서 "(구단서) 돈을 제법 지불했을 것이다. 공은 지금 내 책상에 있다"고 웃었다. 김현수는 경기가 끝난 뒤 "나의 홈런이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매우 행복하다"며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들은 “이제 그를 ‘킴콩’(Kim Kong)이라고 불러도 된다”며 김현수의 홈런을 크게 반겼다. 김현수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4로 맞선 7회초 비거리 115m의 우월 솔로포를 폭발했다. 김현수는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불펜 제프 맨십의 5구째 시속 148㎞(92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이자 결승타로 기록됐다. 시즌 타율은 0.386에서 0.383(47타수 18안타)으로 소폭 떨어졌지만 강한 인상을 준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김현수는 수준이 다른 MLB 투수들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으로 부진했다. 시원스러운 안타를 친 것이 없을 정도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구단과 팬들의 실망은 곧 그의 마이너리그행을 압박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마이너리그행)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 기용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한국 복귀설도 나왔지만 김현수는 계약 조건에 포함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하며 MLB에 남았다. 개막전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벤치를 전전했고, 백업 외야수로 간혹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김현수를 기회를 놓치지 않고 ‘6할 타자’라는 명성을 쌓으며 출전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침내 김현수는 쇼월터 감독의 작전 속으로 들어왔고, 최근에는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끝에 이날 대포를 쏘아 올려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