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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재만 선거무효소송, 기만정치를 묵과할 수 없었다?

by 밥이야기 201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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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 사건(?) 잊겠는가? 보류 시즌으로 한 인물이 무공천으로 탈락한 이재만 후보. 4·13 총선, 공천 파동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하지 못한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선거무효 소송을 냈다. 이 전 청장은 18일 보도자료를 내어 “오늘 동구을 주민 2500여명과 함께 대구 동구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헌법에 보장된 선거권을 침탈당한 우리 지역 유권자들의 분노를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변호사를 통해 대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무효 소송은 해당 선거 절차의 흠을 이유로 선거 자체의 불법성을 문제 삼아 선거의 효력을 다투는 소송으로, 관할 선관위원장을 피고로 대법원에 제소한 것이다. 이 전 청장은 소장에서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지난달 24일 공천 결정을 했지만 후보 등록 마감(25일)까지 당 대표가 공천장에 날인을 하지 않아 출마하지 못했다”며 “이는 당헌ㆍ당규에 위반한 새누리당의 위법행위를 선관위가 시정하지 않고 묵인ㆍ방치해 원고의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을 봉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청장은 “제가 총선에 뛰어든 것은 당인으로서 사명감 때문이었다. 새누리당의 심장부인 대구에서 온갖 혜택을 누렸던 사람의 적반하장식 술수의 기만정치를 묵과할 수 없었다. 입만 열면 헌법의 가치를 들먹이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방해하면서 자기 정치에 혈안이 되어 있는 세력에 맞서는 것이 당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했다”며 이 지역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또 “선거 참패의 아픔을 이겨내고 새누리당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임질 사람은 혹독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무성 전 대표를 비난했다. 감정이 쉽게 사라지겠는가? 화는 쉽게 화를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다시 언급 강조한다면, 새누리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는 후보자 등록 시작일(3월24일) 전날까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의 공천을 결정하지 않았다. 유 의원은 이날(3월23일) 밤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청장은 다음날 새누리당 공관위로부터 동구을에 단수추천을 받았으나, 김무성 전 대표의 ‘옥새 투쟁’으로 당 최고위원회 추인을 받지 못해 결국 출마를 하지 못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 1월21일 대구 남구 대명동 식당에서 있었던 ‘대구 진박 6인 회동’에 참석했던 인물이다. 당시 참석자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중남구),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동구갑),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서구),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북구갑),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달성군) 등이였다. 이 전 청장은 지난달 25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왜 진박이 됐는지 저도 모른다. 그 자리(진박 6인 회동)가 6명이 모인다는 내용 자체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이번 총선에서 유승민 의원과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경쟁했지만 막판 공천을 받지 못해 출마를 하지 못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승천 후보와 선거를 치러 큰 표차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