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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김문수 김부겸, 결국 험지인 대구에 출마해 3수 끝에 불사조?

by 밥이야기 201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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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는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야당 후보에게 졌다는 점에서 타격이 크다. 경기도에서만 3선 의원과 재선 도지사를 지낸 김 후보는 2015년 6월 대구로 내려가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패배했다. 차기 대선에 도전하기 앞서 먼저 새누리당 텃밭에서 대선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김 후보는 4년 전인 19대 총선 때부터 이 지역에서 바닥을 다져온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았다. 승부수를 난국을 돌파하려 했지만 전략이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이른바 '진박 마케팅'으로 대구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외친 김부겸 후보에 쏠린 동정표도 김문수 후보에겐 부담이 됐다. 선거 막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이자 SK 최태원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소설가 이문열씨가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후보 역시 이번 패배로 당분간 정치 일선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여권 내부의 권력구도 재편 양상에 따라서는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동반할 이재오 후보도 패배헸기 때문에 판세 이루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인사는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대구 수성갑) 당선자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휴지기를 가졌다가 20대 총선을 통해 원내 재진입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야당 인사에게는 험지인 대구에 출마해 3수 끝에 불사조처럼 살아 돌아왔다. 무엇보다 그에게 패배를 당한 경쟁자는 여당의 잠룡으로 지목되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였다. 이번 총선에서 두 사람의 표 차이는 무려 24.6%포인트가 났다. 잠룡끼리의 대결 치고는 꽤 큰 표차다. 계파색이 옅은 김 당선자는 당내 친노(친노무현)와 운동권 세력의 지지를 받으며 김종인 대표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부각되고 있다. 대선에 대한 큰 영향력을 줄 것이다. 김 후보가 어디에 기울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