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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2PM 재범 한국비하 발언을 바라보는 시선들

by 밥이야기 2009.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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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은 미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재범 글 파동’ 흔적 더듬기와 지우기를 계속하고 있다. 노래하는 새는 떠났지만, 말들은 세상을 떠나지 않고 세상을 배회한다. 재범의 한국 비하 글이 주요 언론 연예기사와 포털에 등장하면서 부터 박재범의 탈퇴, 출국 전 까지는 두 가지 시선이 있었다. 재범의 과거 글을 문제 삼아 비판하는 사람과 팬 입장에서 옹호하는 사람이 댓글이 출렁였다. 물론 동정적 비판자나 지지자도 있었지만 여기에서는 제외시키자.

박재범 씨가 탈퇴하고 출국한다니, 사람 마음 알 수 없다고 동정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정에 강하고 약한 게 한국사람 아닌가. 탈퇴와 출국에 대한 아쉬움과 격려의 글이 다시 밀려오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단순 연예기사가 아니다. 사회적 현상으로 신문의 칼럼(동아일보 이진영 인터넷뉴스팀 차장의 글)이 등장 한다.



▲동아일보에 실린 이진영 칼럼(이미지캡처)



동아일보는 이진영 기자“인터넷은 수많은 장밋빛 전망 속에 등장했다. 하지만 공동체와 공론장 복원이라는 기술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문제는 외면한 채 소모적인 논쟁에 집단적으로 한눈을 파는 난장(亂場)이 지금 온라인 세계의 실상이다. 말이 곱지 못했던 연예인의 퇴출 여부보다는 정보기술(IT) 강국의 하드웨어를 이렇게 활용할 수밖에 없는 척박한 뉴미디어 문화에 대한 반성이 ‘재범 한국 비하’ 논란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뉴미디어 문화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거대 언론이 만들어낸 황색저널리즘을 먼저 읽어 내지 못하고 마치 인터넷으로 책임을 떠넘기려는 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번 논란의 핵심과 배경은 바로 동아일보 안에 있는 것을 아닐까? 돌아봄 없이 외부 장치나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글이자 견해다.

 
 


▲빅뉴스에 실린 변희재의 글(이미지캡처)

 

변희재는 어제(9월 9일) 빅뉴스에 ‘박재범과 네티즌에 책임 몽땅 떠넘긴 JYP -네티즌 예찬하던 진보좌파들, 이제 네티즌 마녀사냥 돌입-’ 이라는 글을 올렸다. 글을 끝까지 읽는다고 많이 힘들었다.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문화평론가 김갑수 씨가 쓴 ‘우리 안의 파시즘이 22세 청년을 쫓아냈다’다는 글을 소개하면서 포문을 연다. 이런 저런 입장을 취하다가 결론을 내린다.

 이번 사태의 원흉인 상술논리에만 빠져있는 JYP 측의 처사가 일차적 비판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JYP 측은 비판 대상에 완전히 빠져있다. 이러한 연예권력과 언론, 포털 등등에 대한 메커니즘의 기본도 모르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상투적 수준으로 함부로 진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런데 왜 진보좌파매체와 진보진영이 시선을 먼저 언급했을까? 객관적 글쓰기라면 오히려 동아일보 기사가 먼저 언급되는 것이 글 균형에 맞지 않을까.  



 


  ▲미디어스 김형진 기자가 캡처에서 올린 동아일보의 재범 기사
 


미디어스의 김형진 객원기자는 오늘 ‘ 누가 처음 2PM '재범'을 추방하자 했을까?'’라는 글을 통해 “결국, 재범의 ‘한국 비하 발언’이라 불리는 사건은 동아일보 바로, 그 최초 기사가 뜬 순간 ‘논란’이 되었고, 그 시간 이후에 재범은 최악의 궁지로 몰리고 말았다.”라면 글을 끝맺는다.

 


▲블로거 부야소가 올린 재범 관련 글



블로거 부야소
또한 다음뷰에 송고한 글을 통해 “2PM 재범 사건은 왜곡된 민족주의인가? 아니면 민족주의를 이용하는 이들의 잘못인가?”란 제목의 글을 빌려 동아일보가 초기에 올렸던 재범 뉴스를 추적하며, 민족주의를 부추기는 황색저널리즘의 문제를 지적한다.

 
끝맺는 말

 오늘 박진영 씨는 JYP공식 홈페이지에 재범과 관련 긴 글을 올렸다. “지금 중요한 것은 2PM으로서의 박재범이 아니라 청년 박재범인 것 같다. 재범이에게 지금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내가 그러했듯 여러분들도 재범이의 결정을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글을 끝맺는다.

 박재범 글 파동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지켜보면서, 누가 옳고 그르고를 떠나 이런 배경을 만든 원인을 먼저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누구에게 책임을 묻는 것 보다, 이런 배경을 만들어낸 황색저널리즘, 애국주의를 부추긴 진원지에 대해 먼저 매스를 갖다 대어야 한다. 마치 포털과 좌파진영의 인터넷 공론화에 대한 입장 변화, 그들의 농간에 놀아난 네티즌을 겨냥만 해서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