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김종인 문재인, 가면 갈수록 등을 돌린 이유?

by 밥이야기 2016. 4. 5.
728x90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당 대표가 지원 유세 방향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호남행은 여론만 악화시킬 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전 대표는 "함께 지지층을 끌어내야 이길 수 있다"며 반박했다.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비례대표 명단을 놓고 불거진 갈등이 문 전 대표의 총선 지원 움직임을 놓고 커지는 모양새이다. 특히 호남 지원 유세를 놓고 김 대표가 문 전 대표의 활동 자제를 언급하고 문 전 대표는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총선을 불과 열흘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불거진 전·현직 당 대표의 갈등. 문 전 대표는 일찌감치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지난 1월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에게 대표 자리를 넘겨준 뒤, 경남 양산 자택에서 머물다 지난달 초부터 후보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요즘 문 전 대표의 동선을 지켜보면, 3월 10일 강원도 강릉을 시작으로 19일 부산 배재정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22일 경남 창원에서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 이날은 당무를 거부하고 칩거에 들어간 김종인 대표를 찾아간 날이기도 하다. 문재인 전 대표는(지난달 22일) "제가 김종인 대표님을 어려운 시기에 모셨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일들의 의미가 살아나는 이른바 화룡점정을 잘해주셔야지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한 것까지 다 허사가 되는 거 아니냐…."23~24일에는 부산을 방문했고 24일엔 서울 마포을 손혜원 후보 선거사무소에도 갔다.26일에는 경기 남양주갑·을·병 지역과 27일에는 분당갑 (김병관) 후보와 부활절 미사에 참석.29일은 충남 당진·서산·홍성 등을 방문했다.이달 1일과 지난 주말, 그리고 오늘도 서울과 수도권 각 지역을 돌면서 집중 지원 유세를 벌였다.전국을 다 돌다시피 한 것이다. 딱 한 군데 광주와 전남·북, 호남 지역만 가지 않았다. 가지 않은 걸까요, 못 간 걸까? 그런데 이 분 얘기를 들어보면 못 가고 있다고 봐야할 듯 하다. 김 대표는(지난 2일) "저는 가급적이면은 야당의 분열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 앞서서 이러쿵저러쿵 얘기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니, 광주 가서 분위길 봤으면 나한테 안 물어봐도 알 거 아냐?" 문 전 대표의 뿌리인 친노계에 대한 반감이 호남에서 여전하다는 얘기다. 이런 정서를 감안해 그동안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에게 총선 과정에서 '되도록 조용한 유세'를 해줄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도 그런 점을 의식해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지원 유세에 집중해왔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 유세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 묘한 긴강감이 흐르고 있다. 문 전 대표는 "호남 지역의 유세를 뭐 특별히 다르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선거운동 유세 지원 다니면 오히려 호남 유권자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저는 뭐 그런 민심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호남 후보자들의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뜻이다. 이런 태도에 대해 김종인 대표는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검토를 하는 것은 자유지만 모르겠어요. 광주에 출마하신 분들이 요청을 하면은 모셔올 수도 있겠지만 현 상황으로 봤을 적에 그거를 과연 요청할 사람이 있겠나, 하는 것에는 좀 회의적이야." 비례대표 후보 순위 배정 과정에서 불거진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사이의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총선 결과 어떤 변화가 이루어질까? 책임론은 결국 김 대표 아닐까? 문 전 대표는 이미 사퇴했기 때문이다. 너무 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