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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박근혜 반기문, 백악관에서 만나면 무슨 말을 할까?

by 밥이야기 2016.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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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길은 20대 총선이다. 그 다음은 뻔 해보이지만 대선으로 가는 길이다. 총선 결과도 대권의 길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권 행보와 관련한 답변을 애써 회피했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는 길이다. 김 대표는 승패와 관련 없이 총선 뒤 사퇴를 선언했지만,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선다고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제 입으로 대권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한 적이 있나. 선거 끝날 때까지는 일체 그런 말을 안 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대권에 대해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며 대권 관련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고, 결국 그간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름을 빼달라고 한 적이 없지 않으냐는 질문까지 나오자 "이름을 빼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다. 총선을 앞두고 대권을 이야기해서 되겠나. 다른 방향으로 질문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선이 아니라도 '정치지도자로서 내가 할 수 있으면 잘할 텐데'라고 말한 적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으로서 청와대에 있어본 경험, 정부에 있어본 경험, 5선 국회의원을 지나면서 국정 운영 이런 것에 대해 생각을 안 할 수가 있겠냐"라며 대권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 대표는 "다른 대통령이 하시는 걸 보고 이럴 땐 좀 더 이렇게 했으면 좋았지 않겠는가, 이렇게 국론을 모아가야 할 텐데 아쉽다 이런 점은 역대 대통령이 하실 때 다 느꼈다. 결국은 국가의 운영은 권력게임이라고 생각하고, 권력의 생리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저는 권력의 부침을 오래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오래 연구해온 입장에서 그런 면에서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있다"고 강조했다. '대권'이라고 못 박지는 않았지만, 역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아쉬운 점을 에둘러 표현하고 자신이라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의지를 은근히 피력한 셈이다.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대망론'이 일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패널 질문에서 언급되지 않았음에도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감이 잘 안 보인다"면서 먼저 반 총장의 이름을 꺼냈다. 김 대표는 "반 총장께서 그런(대권) 생각이 있다면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하게 선언하시고 활동하시기 바라고, 새누리당은 환영한다. 그런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도전하셔야 한다"고 전면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결국 반 총장을 거론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1(현지 시각) 오후 늦게부터 백악관에서 열리는 리셉션과 정상 업무만찬을 시작으로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그중에는 반기문사진유엔 사무총장도 포함돼 있다. 어떤 형태로든 박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31일 백악관 리셉션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새누리당 공천 파동 이후 반 총장은 친박계를 중심으로 여권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빈도가 잦아졌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과의 이번 만남에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