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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는 불독이다

블로거가 나오는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by 밥이야기 2009.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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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조여올 정도의 스릴어는 아니지만, 영화 속에 블로거 기자가 나와서 관심있게 보았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웹 일기장에서 시작해 1인 미디어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블로그.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한국에서 보편화, 대중화 된 것은 몇 년 되지 않는다. 짧은 역사지만 웹과 미디어를 이야기 할 때 가장 자두 언급되는 블로그. 블로그의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제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블로거가 자주 등장 할 때가 되었다.

 언론과 기자를 주제로 만든 영화는 많지만, 아직은 블로거가 나오는 영화는 아직 흔치 않은 것 같다. 러셀 크로우가 중견 기자(칼 맥카프리)로 나오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전철역 주변에서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우연찮게 범행과정을 목격한 사람도 범인에게 총알 세례를 받는다. 하원의원인 친구 벤 애플렉(스티븐 콜린스)의 내연의 관계였던 청문회(국방성 용역기업) 수석보좌관이 전철역에서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과 오버랩 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 속 워싱턴글로버 중견 기자 역할의 러셀크로우와 블로그기자로 연기한 레이첼 맥아덤스


러셀 크로우는 총격살인사건을 조사하다, 자살로 추정되는 친구여자의 죽음과 연관성을 찾아내어 군산복합체의 비리를 파헤치게 된다. 여기서 결정적인 단서를 기억해 내어, 러셀크로우와 함께 특종을 터뜨리는 인터넷판 블로거기자(레이첼 맥아덤즈/델라 존스)가 등장한다. 레이첼 맥아덤즈는 영화 '노트북'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러셀 크로우의 보조기자로 비추어 진 듯한 인상을 주었지만(주연급 두 배우에 가려), 협력자로서 공동기사를 작성하게 된다.

 
영화에서 블로거는 여러 차례 언급된다. 벤 애플렉이 청문회 사회를 보면서 수석보좌관의 죽음을 알리면서 눈물을 흘린다. 언론은 당연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밴 애플렉과 내연의 관계를 알게 된 지도부는 언론의 의구심을 해명하기 위해 밴 애플렉의 별거 중인 아내와 기자회견을 가지게 한다. 스캔들로 커질 수 있는 언론대책 장면에서 방송, 신문과 함께 나란히 블로그의 이름이 대화 중에 나온다. 그만큼 블로거가 1인미디어로써 위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웹 상에 한 번 퍼지면 막을 수 가 없다. 사실 영화가 아니더라도 블로거가 특종을 터뜨린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는 상원의원을 물러나게도 했다. 어디 그것뿐이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과 재난사태 때 블로거는 아마추어리즘의 정신을 휘날렸다.


 
이제 권력이 블로거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 영화는 두 기자(오프라인 매체를 상징하는 기자와 인테넷판 프리랜서 블로거기자)가 이루어 낸 특종이 담긴 신문이 편집, 인쇄 되는 제작과정을 보여주면서 마침표를 찍는다. 머지 않아 블로그기자가 중심이 되어 특종을 터뜨리는 영화들이 줄지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영화의 내용과 형식 등 완성도를 떠나, 블로거가 언급되었던, 블로거의 활동상을 통해 특종을 만들어낸 소재만큼은 남다른다.

아 한 대목이 빠졌다.

" 위싱턴글로버지(영화 속 신문)가 웹수익이 더 좋다지요"




▲ 언론과 신문기자, 미디어와 내부고발자, 특종을 주제로 만든 영화들
(위 왼쪽 부터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살바도르', '인사이더', 아래 왼쪽 부터 '사랑의 특종', '업크로즈앤퍼서널', '더 페이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