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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최규성 국회의원,진선미 총100시간 돌파?

by 밥이야기 2016.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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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토론(필리버스트)이 시작되었지만 끝은 언제쯤일까?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국회의원이 첫 연설 서막을 열었다. 테러방지법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주말인 어제 토요일(27일)에 이어지면서 '100시간' 고지를 넘은 것이다. 100분 토론이 아니라, 연설 릴레이 100시간 돌파? 닷새째 사회를 보며 회의를 진행해온 국회의장단은 체력적 한계를 호소했다고 한다. 사상 처음으로 국회 상임위원장단에 본회의 의사진행 권한을 넘긴 것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27일 오전 9시께 "23일부터 의장석을 지켜왔으나 체력적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부득이 잠시간 본회의 의사진행을 부탁한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더민주당 김영주 의원에게 의사봉을 넘겼다고 한다. 앉아 있는 것도 힘들겠지...정 의장은 17번째 주자로 연단에 올라 발언 중이던 더민주 정청래 의원에게 "양해해달라. 끝까지 경청하지 못하고 의장석을 떠나게 돼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정 의원은 "의장이 자초한 육체적 피곤을 버틸 수 없어서 결국 국회법에 (관련 조항이) 없는(데도) 의장단 이외의 분에게 사회권을 넘길 수밖에 없는 국회 본회의장 비상사태를 맞은 게 아닌가". 비상사태? 국회는 늘 비상상태 아닌가?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논평을 냈다고 한다. 국회법 어디에도 국회 상임위원장이 본회의 사회권을 행사할 법적근거는 없다...정 의장은 헌정사상 초유의 위법행위를 조성하지 말고 즉각 상임위원장 사회를 중단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오늘은 의장단 3명이 교대하다보니 상당히 힘이 드는 점도 있지만 낮에 상임위원장들이 거들어줬다...그런데 여야 합의가 있었는지 이제 그렇게 못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은수미 의원의 무제한 토론 기록(10시간 18분)을 정 의원이 11시간 39분 다시 기록을 세우며 바통을 넘겼다. 정 의원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더민주 진선미 의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이 알고, 믿고, 통제할 수 있는 튼튼한 테러예방 시스템"이라며 국정원에 광범위한 정보수집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의 위험성을 지적하기 시작...23일 오후 7시 6분 김광진 의원이 시작한 필리버스터는 이날 진 의원이 오후 11시 6분이 넘도록 이어가면서 총 100시간을 돌파한 것이다. 릴레이 마라톤 신기록(?). 농담 반. 더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100시간 돌파에 대한 성명을 내고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시작할 때는 이렇게 호응을 받을 줄 몰랐다...지금 이 순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남다른 감회를 느끼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이 부친을 닮는다는 생각에 박정희 시대를 다시 공부했다..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의원 시절에 박정희 정권의 폭주에 항거하기 위해서 시도했던 필리버스터에 대한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필리버스터가 의원님들이 그동안 쌓으셨던 내공을 직접 펼쳐 보여주실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제가 백분지 일이라도 마음의 빚을 덜게 됐다. 우리 당과 지지자들께도 조금은 면목이 서게 됐다". 한편, 주말인데도 필리버스터를 직접 보겠다고 국회 참관을 신청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본회의장 방청석이 가득 찼다고 한다. 일부 의원실에도 방청신청이 쇄도했다는 후문. 오늘 28일 새벽 최규성 의원은 같은 당 진선미 의원에 이어 나섰다. 천천히 또박또박 차분하고 논리정연하게 토론을 이어가던 진선미 의원과 달리 최 의원은 '호통 전략'으로 밤샘 토론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최 의원은 특히 "테러방지법은 제2의 유신부활법...한국은 테러방지를 위한 장치를 촘촘하게 돼 있다. 국무총리가 대테러기구 의장인지도 모르면서 테러가 어쩌구 저쩌구, 소가 웃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