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정갑윤 국회부의장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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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테러방지법를 어떻게 생각할까? 또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저지를 위한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4일차 접어든 오늘(26일).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5시간5분 동안, 토론을 마무리하고 발언대에서 내려왔다. 전날 오후 8시55분 같은 당 신경민 의원에 이어 9번째 주자로 나선 강 의원. 알려졌다시피 발언 초반 국회선진화법이 없을 때 몸싸움하다가 사법 처리를 당했던 경험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얼마나 착잡할까? 울음과 더불어 강 의원은 사실상 공천에 배제되었다.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구갑에 대해 '전략공천' 선정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강 의원은 "이렇게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면 폭력 의원으로 낙인 찍히지 않았을 것이고 저의 4선 도전은 또 다른 의미를 가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이 흘러내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자리가 몸 싸움했던 자리가 아닌, 날을 새가면서 토론할 수 있었던 자리가 될 수 있어 감사하다. 제가 꼭 한 번 더 이 자리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말한 뒤 노래를 전파했다. 잊지 못한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기리는 상징적인 노래이다. 이명박 정부 이후 공식 석상에서 제창이 금지되었다. 강 의원은 지난 2013년 5월7일 국회 본회의 자유발언에서도 5·18 기념식에서 제창 순서를 없앤 정부에 항의하기 위해 이 노래를 부루기도 했다. 강 의원이 토론을 끝내고 발언대에서 내려오자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강 의원에 "나와줘서 고맙다. 사랑한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떠나서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은 격려의 말을 남긴 것은, 그나마 강 의원은 잠시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