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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석현 국회부의장, 필리버스터를 격려한 이유?

by 밥이야기 201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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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3일째, 야당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석현 국회부의장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바통을 이어 받은 격려 메시지. 극찬이 쏟아졌고 여당 의원들에게는 오래 버티기를 방치한다는 비난을 쏟아 내고 있다. 이석현 부의장은 지난 23일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시작으로 차례로 야당 의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석현 부의장은 김광진 의원에게 “4시간이 되었는데 하실 수 있겠어요? 목이 많이 아프실텐데, 다른 의원이 하셔도 되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말했다.은수미 의원의 토론 때는 “여당 의원들은 거의 다 자리를 비우셨네요. 야당 부의장이 의사봉을 쥐고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방심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여당에 일침을 가했다. 유승희, 최민희 의원의 토론 때에도 “4시간 반 지났는데 더 하실 거면 목도 좀 축이시고 목운동도 하십시오..지금 네시간을 넘겼는데 어찌나 빠르신지 속기록은 여덟 시간 분량이 나오네요. 소신도 말씀하시면서 천천히 하세요. 시간 많습니다”라고 격려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토론 때 테러방지법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박 의원이 의제 외 발언으로 국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석현 부의장은 “과거와 같은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게 토론의 목적이기 때문에 연관성 있는 이야기다”라며 박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일종의 시간 끌기 전략이라면서 “8시간이냐, 10시간이냐, 오래 버티기 신기록 경신대회로 관심을 끌고 이름을 알리면서 포털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고 있으니 이들의 선거운동은 성공한 듯하다...더민주 지도부는 잘했다고 칭찬하는 동안 우리 국민들의 생명은 그만큼 테러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국민 목숨을 볼모로 한 희대의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야권을 비난했다. 또한 강정기 의원이 무제한토론을 펼치자,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이렇게 뒷모습을 보니까 참 외로워 보이고 고독해 보인다...용기 잃지 마시고 더 열심히 해서 국민으로부터 더 큰 인정을 받고 무엇보다 스스로 양심에 만족할 수 있는 의정 활동 하시기를 바란다”고 강 의원을 북돋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