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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재래시장이 아름다운 이유

by 밥이야기 2009.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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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이 아름다운 이유

 

고택 속에 시장이 선 류블랴니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냐(600년간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았다). 아름다운 류블랴니차 강이(Ljubljanica R.)이 흐르고 있는 중세의 분위가 살아 있는 도시. 고풍스러운 건물이 만들어 낸 분위기를 떠나서 류블랴냐가 아름다운 이유는 재래시장 때문이다. 인근 유럽도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재래시장 이야기만 나오면 추억이 꼬리를 문다.

삶의 호흡과 이야기가 꿈틀거렸던 재래시장. 도시를 아름답게하는 것은 번듯하고 높은 건물이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재래시장과 다양한 문화가 숨쉴 수 있는 컨덴츠다. 한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대형마트로 인해 재래시장은 일차 정리가 되었고, 경쟁의 자구책으로 현대화시설을 요구 받고 있다. 물론 깨끗한 시설을 누가 싫어하겠는가. 문제는 '개발의 시각'이다. 허물고 새로 짓는 것 보다, 시장을 발판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상향식 논리가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시장다워야 한다. 왜 도심의 한가운데를 재래시장에 양보해겠는가. 재래시장이 광장이면 문화다. 매년 류블랴냐는 재래시장을 보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개발의 논리로 벼룩시장은 밀려나고, 현대식 구호의 새 건물과 새 컨덴츠만 있다. 새로운 것은
낡은 것은 복원, 재해석이다. 오래된 미래는 없다.

 

 

류블랴니차강 야경이 아름답다




각 종 과일들.. 오리지널 로컬푸드(가까운 먹을거리)

 

 




양초들.. 색깔이, 양초문화의 도시답다

 





과일 뿐만 아니라 수제 생활용품들도..

 

호박들..

 

중고 악기를 팔면서.. 한 곡...

 

초소용 오토바이 - 원숭이가 탈을까?

 

책들...

 

재래시장의 천국이라 불러도 -.-;;

 




꿀들... 병이 아기자기..꿀보다 더 탐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