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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그림으로 보는 박근혜 오리행보

by 밥이야기 2009.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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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하: 박근혜)의 발언과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잠시 오리무중에 빠진다. 박근혜 의원은 여당 속의 야당이 아니라 박근혜식 계보정치를 하고 있다. 박근혜식 계보정치란 박근혜만의 생존방식이며, 새로운 오리정치다.

박근혜.코앞에서 대통령 자리가 날라 갔으니 얼마나 원통했겠는가? 그렇다고 한나라당을 떠날 수도 없는 노릇. 과거의 경험을 미루어 탈당은 할 수는 없고. 박근혜를 따르는 의원들과 함께 오리행보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오리정치, 백조정치란 무엇일까?
그림을 보면서 살펴보자.


Kerry Lemon



여러분들도 너무 잘 아시다시피, 오리는 표면 위에서는 평온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리발은 그렇지 않다.
끊임없이 발을 움직이며 행보를 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수면 위에 정지된 것 같은 오리만 생각한다.


그럼 다섯 마리의 오리들을 살펴보자




1. 나홀로 침묵 오리

가운데 있는 오리가 박근혜 오리다.
좌,우 두 마리 오리들은 박근혜 측근들이다.
박근혜는 발짓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나머지 네 마리의 오리처럼
상황에 따라 순식간에 변화를 시도한다.



2.자전거(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탄 오리

정부나 한나라당의 정책을 따라가는 행보를 보인다.
어쩔 때는 강하게 비판하는 것 처럼 하다가,
구미에 당기거나, 별 피해 보지 않는 일은 적극 나선다(유럽 특보 역할 등)




3. 롱다리 오리

큰 정치를 하는 것처럼, 짧은 말로(선문답 같은) 정부 정책을 비판한다.
그런데 사실, 구체적이거나 핵심은 없다.




4. 문어발 오리

말은 중도지만, 때에 따라서는 오락가락 문어발 처럼
이리 저리 좌,우 걸치는 문어행보를 한다.
야당도 깜박 속는다.
수구 보수 세력은 헤갈려하며 박근혜를 좌파라고 우긴다



5. 프로펠러(보트형) 오리

대기 중이다. 언제든지 다음 대선 구도에서
한나라당에서의 입지(후보경선)가 여의치 않을 때, 보트에 타고 떠나 버릴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
다음 대선 구도는 복잡한 양상을 띨 수가 있다.
야당통합(새로운 당 출현)이 이루어 지더라도, 한나라당과의 대결 구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한나라당 탈당세력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려져 있다.

박근혜의 현 지지도와 신뢰도는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는 취약성을 갖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박근혜의 다리 걸치기 오리정치와 행보는 계속 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오리정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
또 하나는 대선국면의 정점에 이를 때, 과거 박정희의 그늘이 이익(양지로 바뀔지)이 될지
그냥 그늘이 되어 치명적인 약점이 될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오리행보에 대해 박근혜는 고심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