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https://www.pinterest.com/pin/502573639640564665/
엊그제 새벽에 한국일보 기사 하나가 시야에 잡혔습니다. ‘일상으로 파고든 차별… 너도나도 벌레가 되었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제가 2년 전 벼락치기로 글을 써서 펴낸 ‘소통도시(한울출판사)’의 내용 일부가 떠올랐습니다.
“ 세계는 끝없이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삶은 그처럼 빠르고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삶이 변하려면 안과 밖이 모두 변해야 한다. 외형 뿐 아니라 본질, 즉 내면 자체도 변해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변신>의 주인공이 생각난다. 카프카가 말한 변신은 중의적이다. 내 관심사는 왜 인간이 벌레로 바뀌었느냐는 것이다. 산더미 같은 빚을 진 채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벌레는 아니더라도 우리 몸도 이미 변했을지 모른다. 이른바 디지털화되었다는 것이다. 물리적 변신이 아닌 정신적 변신도 있다. 새로워진다는 것과 변화한다는 것은 늘 진행형이다.(소통도시 26~27쪽) ”
디지털시대가 확장되면서 가속도로 수많은 언어(기호, 아우라 벽화, 이모티콘 등)들이 탄생(?)했습니다. 재탄생이기도 합니다. 왜곡과 모방이 문제입니다. ‘벌레 같은 인간’이라는 언어 자체가 분노하게 하고 자극을 줍니다. 단어와 150자 글로 인해, 누군가 자살할 수도 있습니다. 뇌가 없는 벌레(무뇌충)라는 속어는 욕질입니다. 한 때 무뇌충은 특정 연예인을 비난하는 대상으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법퀴(법학전문대학원+ 바퀴벌레)가 등장하면서 인터넷시공간에서 욕질이 확산되고 있는 현상은 분명합니다. 얼마나 많은가요? 언어와 언어가 충돌하고 배신, 배반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안을 찾아야 할까요? 제도화, 법제화로 가능할까요? 그 절차도 필요하겠지만, 우선 소셜망을 스스로 인식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프라이버시와 속된 언어와 사진들은 충돌하기도 합니다. 욕질을 막는 규제화는 중요하기 하지만, 세대 차이를 극복하는 중심에서 40~60대 분들이 우선 20~30대 속내를 살피고 인정하고 늘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가족이라는 개념에 공동체와 ‘함께’라는 상징을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부모는 남자와 여자가 아니라 ‘하나’입니다. 먼저 중년층과 노년층이 현실을 인식하고 상황에 따라 20~30대와 대화를 주고 받아야합니다. 언어를 극도로 벽을 쳐버리면 독재로 갈 수도 있습니다. 언어의 통제는 안 됩니다. 서로 서로 인식하면서 조금씩 인터넷시공간을 잘 꾸려나가야 합니다. 청충. 청년벌레, 청와대벌레라고 말한다면 맞습니까? 욕질일 뿐입니다.
벌레로 변화한다는 것은 영화일 뿐입니다. 심리적 현상으로 주제를 찾아야 합니다. 더불어 빚과 돈이 갈라지는 인생을 전환시켜야 합니다. 소비문화의 개념도 정상인 아닌 상황입니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서로 이웃(아파트 공화국이지만)이 되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해서 대화를 나우어야 합니다. 버전에 스마트폰을 교체하는(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 잘 활용해야 합니다. 우선 욕질하지 마십시다. 욕질하고 싶으면 직접 상대방과 만나서 욕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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