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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손석희, "김여진 출연 불가능하게 됐다"

by 밥이야기 201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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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여진 '출연금지'. MBC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격 주 출연자로 내정되었던 김여진이 결국 출연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손석희는 오늘 프로그램 말미에 " 마치기 전에 드릴 말씀이 있는데 격주로월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 '시선집중'의 정치,사회,문화 분야 토론의 새로운 패널로 보도됐던 영화배우 김여진씨는 문화방송이 새로 개정한 방송심의 규정에 의해 출연이 불가능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청취자에게 깊은 양해를 구한다는 말과 함께. 김여진을 대신 새로운 패널로 서해성(성공회대 외래교수) 작가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개정된 문화방송 심의규정에 따르면, '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에 대하여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유리 또리 불리하게 하거나 사실을 오인하게 하는 발언이나 행위로 인하여 회사의 공정성이나 명예와 위신이 손상되는 경우' 고정 출연자로 출연할 수 없다고 한다.



MBC는 자사 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배우 김여진이 출연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 배포를 문제삼아,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이진숙 홍보국장을 포함 4명의 간부들을 근신 징계 조치했었다. MBC 사규 '취업규칙' 가운데 위임전결규정 항목을 위반했다는 것. 비중 있는(출연료가 많이 드는) 외부 출연진을 영입할 경우, 국장의 보고를 거쳐야 하는데, 어겼다는 것. 문제는 개정된 문화방송 방송심의 규정이다. 일주일 1회 이상 출연하는 사람이 고정출연자다. 그런데 MBC는 고정출연자에 대한 규정을 삭제하면서까지 김여진의 출연을 막았다. MBC는 소속 PD들이외부 행사(나는 PD다/한국PD연합회 주최)에 참여, 현 정부와 방송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한 것을 문제삼아, 내규를 마련했다. 직원 뿐만 아니라, 외부 출연진들의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결국 김여진 출연을 김재철 MBC 사장이 거부한 것. 자신이 재가할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신임하는 간부까지 징계조치하면서 규정을 만들어 김여진 출연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김여진을 대신해 패널로 확정된 서해성은 규정에 맞는 인물인가. 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인물 중에 하나다. 서해성 패널 확정에 딴죽을 걸고 싶은 마음 없다. 문제는 형평성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공정한 잣대가 아니다. 김여진 출연 여부는 MBC 사측의 자율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율권이 아니라 자율권 침해다. 사사건건 프로그램 제작에 대해 경영진이 이러쿵저러쿵 입방아찍으면 방송프로그램이 제대로 제작되겠는가. 매카시즘이다. 방송매카시즘이다. 김재철표 매카시즘이다. 어떤 수사법으로 대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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