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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무릎 꿇을 사람은 김여진이 아니다

by 밥이야기 201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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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여진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김진숙씨가 무사히 내려오시길 바랍니다. 조남호 회장님, 저는 정말 당신 앞에 몇 십변 몇 천번 무릎을 꿇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제발 대화해 주십시오. 하고 싶은 말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김여진)". 160일 동안 부산 한진중공업 크레인 위에서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진숙. 김여진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발언 전문을 읽으면서, 부끄러웠다. 입방아만 쿵덕거리고 있는 사람과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람을 어찌 비교하겠는가. 



*이미지출처:오마이뉴스


무릎 꿇지 마라. 진정 무릎 꿇을 자는 조남호 회장이자, 이명박 정부다. 왜 김진숙 위원(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아찔한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는걸까? 자신의 명예때문인가? 아니다. 아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다. 김진숙이 위태로운 것 처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은 위태롭다.
'민중이 원하는 것은 단 두 가지. 빵과 원형 경기장의 구경거리뿐이다(로마의 풍자시인 유베날리스)' 로마시대 때 이야기다. 지금 한국의 민중들이 원하는 것도 단 두 가지다. 사람답게 사는 것. 차별없이 공정한 삶을 살면서 '나는 가수다'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노래부르고 눈물을 흘리고 감동을 받는 것. 물론 후자는 지극히 주관적이다.


21세기 요즘 한국은 어떤가. 너희들은 나를 따르라. 참고 기다리면 천지개벽이다. 즐겁게 방송을 보면서 울고 즐겨라, 고통을 잊으라. 빵이라도 제대로 주면 좋으려만. 물가는 치솟고, 비싼 등록금에 서민들은 허리가 절단 날 판이다. 금권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느 정부가 들어선들 하루 아침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관행과 부패의 끈을 꾾을 수 없다. 하지만, 김진숙은 김여진 같은 사람들이 양심의 소리를 드높일 때 희망은 씨앗이 되어 오염된 땅을 시나브로 정화시켜 나갈 수 있다. 무릎 굻지 마라. 백 번 천 번 무릎 끊을 사람들은 권력을 남용, 서민들의 혈세를 등쳐먹고, 정의를 세운다는 이름아래  자신의 정의만 세우는 사람들이다.



김여진이 무릎을 꿇겠다는 것은 대화하자는 완곡한 표현이다. 불법 운운하며, 강제 진압만 내세운다면, 결국 무릎 꿇는 자는 당신들이 될 것이다. 무릎 꿇는 것이 중요한가. 대화가 그리 무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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