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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신정아와 한국의 미스터, 미스 리플리

by 밥이야기 201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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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BC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에서 극 중 장미리역을 소화해내고 있는 이다해의 천국(천사)과 지옥(악마)을 오가는 연기력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방송된 드라마 전체 내용을 놓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중적인 삶을 살아야했던 '리플리'에 주목하고 싶다. 장미리(이다해)는 취업을 위해 학력을 속인다. 시청자들 중에 '신정아'를 떠올리 사람도 있을 것이다. '리플리'는 맷 데이먼이 출연한 영화 제목이자, 주인공 이름(톰 리플리)이다. 영화를 보시 분들은 아시겠지만 '리플리'는 프랑스 훈남배우 알랑 들롱이 출연했던 '태양은 가득히'를 리메이크한 영화다.알랑 들롱은 이 영화로 세계적인 청춘 스타의 대열에 합류했다.




미스 리플리가 아니라 미스터 리플리. 리플리은 자신의 삶을 속이고 가면을 쓴채 새로운 삶을 갈구하고자 했던 인간의 탐욕을 보여주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유경쟁의 원리가 작동되고 있지만, 신분은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 리플리는 그랬다. 친구를 죽이고 친구의 삶을 대신했다. 가면을 쓰고, 인간 밑바닥에 잠자고 있는 욕망을 끄집어 올려, 삶을 선택했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반복하고, 어차피 들통날 것을 알면서도, 완전 범죄를 꿈꾼다. 물질문명사회의 자화상이다. 현대뿐만 아니라, 인간은 거짓말을 해왔고 하느님 앞에 속죄를 외치며 리플리의 삶을 살아왔다.



미스 리플리와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 동안미녀'. 극 중 이소영(장나라)은 본의 아니게 나이와 경력을 속인다. 하지만 이소영은 자백한다. 왜 이소영은 속였을까? 나이 많고 학력이 낮으면 출세하기(취업하기) 쉽지 않는 현실에 대한 토크(talk)다. 동안이기에 그나마 회사동료들을 속였지만, 마음의 동안은 속임을 용서하지 않았다. 리플리는 드라마와 영화 속의 허구 인물이 아니다. 현실의 리플리가 많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는 현실의
삶에 대한 풍자다. 교수들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논문을 속이고 자신의 경력을 위조한다. 드러난 일부지만 과연 그럴까?

 



미스 리플리, 동안미녀, 리플리, 태양은 가득히는 현실에서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학력지상주의 연고주의가 강하다. 개천에서 용 나오는 시대도 아니다. 대학 졸업생 중 반만 취직된다. 고학력시대지만, 저학력 수준의 사회다. 문제는 리플리가 양산되고 있다는 점. 도덕 불감증까지 합세하고 있다. 학력이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고, 고등학교를 졸업해도 편견없이 사람을 채용하고 길러주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힘든 것일까? 요즘 '반값 등록금' 이 사회 이슈의 중심에 서 있다. 등록금도 등록금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이다. 등록금은 낮추어져야 하지만, 사회를 움직이고 있는 기득권세력의 인식과 의지는 비천하다. 낮다. 그들은 속이지는 않았지만 리플리로 부터 자유롭지 않다. 저축은행 리플리들을 보라. 자신의 이름과 권력을 이용, 호주머니에 돈을 채우려는 탐욕이 끝나지 않는 한, 당분간 한국의 리플리들은 맹활약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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