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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김범수 님과 함께, 겟올라잇을 외친 이유?

by 밥이야기 2011.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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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잇는 잡음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나가수). 어제는 중간평가. 그래서일까, 참여하고 있는 가수들의 표정이 그 어느 때보다 밝아보였다. 1위에서 7위까지 순위를 떠나,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특히 김범수가 부른 남진의 히트작 '님과 함께'. 김범수는 '겟올라잇'를 를 외치며, 님과 함께를 일밤에 부활시켰다. 흥에 겨웠다. 어떤 분들은 오버했다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김범수는 노래를 즐겼다. 님과 함께, 노래와 함께.  김범수가 외친 '겟올라잇'은 애드리브(대본에 없는데 즉흥적으로 배우가 하는 말)는 노래의 '추임새'다. "좋다(OK)", "아싸", 해석하기 나름. "얼씨구야" 다. 김범수는 네티즌 추천곡 중에 뺑뺑이 돌려 '님과 함께'가 선정되자, 남진을 찾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로급 대중가수는 구수한 사투리를 쏟아내며, 김범수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조언도 잊지 않았다. 노래 하나로 세대를 뛰어넘어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남진이 70년 초에  불렀던 '님과 함께'는 그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어. 봄이면 씨앗 뿌려 여름이면 꽃이 피네 가을이면 풍년되어 겨울이면 행복하네. 멋쟁이 높은 빌딩 으시대지만 유행따라 사는 것도 제멋이지만 나는 좋아 나는 좋아 님과 함께면 님과 함께 같이 산다면..."
산업화 시대(높은 빌딩), 새마을 운동. 조국 근대화의 이름으로  급속도로 바뀌어 가고 있는 세태 속에서, 커져가는 도시. 님과 함께 같이 사는 꿈을 이루고 싶은 곳은 친환경적이면 탈도시적인 공간이다. 2011년 '님과 함께'는 어떨까?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봄이면 씨앗뿌려 꽃피고 결실맺고 겨울에 햄복한 삶을 꾸리지 못한다. 바램일뿐? 기후변화로 인해 4계절도 사라졌다. 그렇기에 김범수의 추임새 겟올라잇은 노래에 흥을 올리는 추임새이자, 작은 외침이다. 물론 확대해석이지만,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흥이 부족하다. 가슴에서 타고 올라 오는 신명이 없다. 노래는 잘난 얼굴 으시대는 것이 아니라, 노래로 이야기해야 한다면 외친 '겟올라잇'.






어제 김범수는 자신의 매니저인 개그맨 박명수 못지 않는 개그실력을 보여주었다. 가수인지 개그맨이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 박명수도 노래를 부르지만, 가수라고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불행히도. 김범수는 가수다. 김범수는 노래는 즐겨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물론 나가수에 출연한 가수 모두가 김범수처럼 노래를 부를 수는 없다. 주어진 미션곡이 다르기도 하지만, 비슷비슷한 노래를 여러 가수가 같은 톤으로 부른다면 얼마나 식상하겠는가? 옥주현은 지난 주 1위를 차지했지만, 중간평가에서는 7위를 했다. 그렇지만 어떤 곡도 무난하게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른 가수는 더 말할 나위 없다. 심수봉은 자신의 노래를 소화해낸 아이돌 가수(불후의 명작2)를 보면서 말했다. 점수는 무의미하다. 그날의 컨디션, 분위기, 편곡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에 순위가 실력을 결정하는로미터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범수가 외친 '겟올라잇'은 자신이 편곡해서 부른 '님과 함께'가 아니라 나가수가 '노래와 함께'하는 무대로, 서로 즐기는 무대로 만들자는 외침으로 들렸던 이유다. 




중간평가는 중간평가일뿐... 진화하는 나가수가 되기를,
아마 출연 가수들의 중간평가 노래도 많이 변화될 것 같은 느낌마져 든다.
그래서 어제의 순위는 별 의미가 없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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