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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제동, "생명의 강에 죽음으로 오시니 좋나요?"

by 밥이야기 201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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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김제동이 의미심장한(?) 말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습니다. " 호랑이가 죽어서 가죽을 남기면 뭐 합니까 살아서 산천을 뛰어다녀야죠 생존이 아니라 멋으로 생명의 가죽을 벗겨 자신의 가죽위에 덧대는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좋으십니까 한강에 오실려고 하니 설레이십니까 생명의 강에 죽음으로 오시니 좋으십니까 ". 서울시는 시민 혈세로 건립되는 '세 빛 둥둥섬' 개장을 앞두고, 가죽과 모피전문 명품 브랜드 회사 펜디(PENDI)와 함께 모피 패션쇼를 기획했다가, 카라를 비롯 동물보호단체와 서울시의회의 반대에 봉착했었지요. 다음 아고라에 서명운동도 펼쳐졌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펜디 쪽에 모피쇼를 제외한 패션쇼를 제안했습니다. 김제동이 언급한 생명의 강에 죽음으로 오시는 것이, 바로 가죽모피패션쇼. 요즘 동물사랑에 푹 빠진 가수 이효리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기기도 했지요. " 혁신창의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시장님. 5월 16일자로 미국 웨스트헐리우드에선 모피판매금지법이 통과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서울시는 정말 모피쇼가 열리도록 방관하실건가요? ". 

 

 Jedong Kim 



녹색성장이라는 말은 언어도단이며 왜곡입니다. 가죽모피패션쇼뿐이겠습니까. 어제 KBS뉴스에서는 '경인 아라뱃길'에 대해 보도했었습니다. 경인 아랏뱃길 사업은 이름만 바꾼 경인운하. 경인운하사업은 오래전(1965년) 부터 기획이 되었지만, 사업 타당성이 없어서 보류되었던 국책사업입니다. 4대강운하사업이 반대에 봉착 4대강살리기사업으로 둔갑되면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밀어 붙여 만든 운하 1단계 사업이지요.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은 경인 아라뱃길 사업 현장보고회 자리에서 " 세계 모든 나라가 경쟁하고 있는 녹색성장 사업이고  위기속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 강이 바다로 터져서 사람과 상품, 문화와 역사 모든게 흐를 수 있게 됐다"고 경인운하사업을 치켜세웠습니다. 아라뱃길 사업 예산은 2조 2500억원입니다.


KBS 보도에 따르면, 경인 아라뱃길이 한강에서 서해, 중국으로 이어지는 물류 전초기지로 만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개항 다섯달 앞두고, 가계약을 통해 확보된 화물선은 모두 9척. 당초 사업성 분석 때는 김포항에서만 8만 7천여 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런데 확보된 것은 2척. 컨데이너선 한척과 화물선 한 척 뿐이라고 합니다. 이것 마저 최종 확정된것이 아니라고 하니.. 참 기가찰 노릇. 결국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이 물류운송이 아니라 여객수송으로 바꾸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졸속 사업이 보여주는 현실이지요. 예측도 제대로 하지 않고, 사업을 속도전으로 펼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결국 아라뱃길 사업을 통해 4대강 사업의 운명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가 느릿느릿  아라뱃길을 이용하겠습니까. 도로로 달리면 훨 빠른데.




지금 전국은 공사판입니다. 생명의 강이 죽음의 강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가를 치룰겁니다. 
속은 국민만 불쌍할 따름..... 자연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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