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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정부 여당이 꼭 되새겨 들어야 할 말은?

by 밥이야기 2011.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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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결과가 나오자 정부 여당은 초상집이요, 민주당은 잔치집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총사퇴를 선언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맞다. 그럴려면 우선 국민의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 시정하는 것이 맞다.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재본선 최대의 격전지 분당 을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배경 중에 하나는 '색깔론'이었다. 엄기영 후보는 천안함을 들먹이며 최문순 후보를 겨냥했고, 강재섭 후보는 촤파를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권자를 바보로 아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려면 우선 4대강 사업부터 중단하라. 천천히 하면 할 수록, 점검하면 할 수록 좋다. 서두를 일 하나 없다. 이왕 시작한 것, 어떻게 되돌려, 라는 발상이 가장 위험하다. 또 하나는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재정비해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홍보식(가시적) 정책이 아니라, 내실을 다져야 한다. 이명박 정권의 불행은 다음 정권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 최소한 그런 일이라도 없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여러 사람들이 힘들어 진다. 바로 국민이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 노래 잘 부를 생각을 해야지 관객이 적게 오길 바라면 됩니까 " 재보선 결과에 대해 소회를 남겼다. 현실의 무대에 선 지도자들이 공정하게 일을 잘하면 굳이 모여라, 외치지 않아도 모여모여 박수를 보내게 되어있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은 어떤가. 노래를 잘 부를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들 노래 수준에 맞게 박수 부대와 공짜표 부대만 기다렸을 뿐이다. 관객들은 뻔한 무대라, 표를 바꾸어 다른 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흥행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이제 무대에 선 조연들은 극장을 옮길판이다. 아니면 연출자를 바꾸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승리에 취해 착각에 빠지면 안 된다.
" 노래 잘 부를 생각을 해야지 관객만 많이 오길 바라면 " 안된다. 여당이 잘해서 유권자가 선택했다고 생각하지 마시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못해서 차선을 선택했을 뿐이다. 이명박 정부에 속았다는 유권자들이 잠시 자리를 이동했을 뿐이다. 국민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부동층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변화시켜야 되는지 지금부터라도 선거에 쫗겨 오십보백보인 선심성 공약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보다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보다 균형잡힌 질의 경제를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지 기획하고 실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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