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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의 하이라이트는 강원도지사 선거. MBC 사장 출신이 맞붙은 결과,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엄기영 후보를 눌렀다. 엄기영 후보측의 콜센터 사건이 터진 이후, 강원도 표심이 바꼈기 때문일까? 강원도민은 한나라당의 집중 지원을 받은 엄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 한나당만이 강원도를 바꿀수 있다는 엄 후보의 선택을 거부했다. '강원도의 힘'을 보여준 강원도민들. 사람 얼굴 빗대어 말하는 것이 싫지만, 오늘만큼은 최문순의 뚝심에 박수를 보낸다. 최문순은 강원도와 닮았다. 강원도의 땅과 날씨가 척박해서만은 아니다. 강원도 감자같은 최문순 의원이 대중적 이미지면에서 훨 앞선 엄 후보를 누른 이유는 개인에 대한 기대 때문만은 아니다.
최문순 당선자는 엄 후보보다 후배지만, MBC 사장과 정치는 선배격이다. 엄 후보가 그동안 쌓아온 국민앵커 이미지는 잇점이 많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원도미는 이광재(전 강원지사)에 이어 최문순을 선택했다. 최문순은 당선이 된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여러분들이 이기셨습니다."
분당은 한나라당의 텃밭, 와신상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깃발을 올렸다. 김해는 아슬아슬 국민참여당 후보가 김태호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4.27 꼬마 선거는 분명 야당(야권 연대)의 절반의 승리이자, 한나라당은 참패다. 투표율이 45%가 넘으면 야권에게 유리한다는 정설이 실현된 셈이다. 선거 결과가 나오자 국민참여당(국참당) 유시민의 한계에 대해 지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유시민의 선택은 선택이 아니라, 차선. 박근혜 신비주의 마켕팅보다는 낫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양당체제를 극복하는 것이 진보의 깃발을 꼽는 것보다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을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도 착각하면 안 된다.
선거 결과가 나오자 조국 교수(서울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감회(?)의 글을 남겼다.
patriamea 조국
1.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참패했다. 특히 분당과 강원도 선거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좌파' 운운하는 구시대적 선거행태, '불법콜센터' 운영과 얍삽한 발뺌에 대하여 유권자는 표로 심판했다. 6.2 지방선거에서 시작된 대전환의 연장선이다.
patriamea 조국
2. 친부자 MB 정부에게 조종이 울렸다. MB의 레임덕 현상을 급속히 진행될 것이고 한나라당의 자중지란도 명약관화하다. 친이계의 박근혜로의 투항도 속출할 것이다. 내년 4월 총선 이전에 조기전당대회를 통하여 탈MB 리더십을 세우려 할 것이다.
patriamea 조국
3. 진보개혁진영은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자축은 오늘로 족하다. 먼저 노동과 복지를 중시하는 기조를 흔들림없이 강화해야 한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법제화해야 한다. '3無 1半' 정책을 포기하면 안된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약진했다. 앞으로 야권연대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연대를 위한 연대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 기획이 없는 연대는 연대에 그친다. 4.27 재보선 선거는 내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작은 길목일 뿐이다. 유권자의 투표율에 기댈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준비된 대통령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튼 이번 선거를 위해 힘쓴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비록 절반의 성고이라 할지라도... 민주당도 민주당이 이긴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이겼다는 것을 곱씹어 보기를 바란다.
*관련 글 읽업보기>>정부 여당이 꼭 되새겨 들어야 할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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