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삼성은 노조 설립금지, 신라호텔은 한복 출입금지

by 밥이야기 2011. 4. 13.
728x90
신라호텔 뷔페레스토랑 한복 출입금지, 기모노는?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신라호텔의 한 뷔페 레스토랑(더 파크뷰)을 방문한 사람이 입장을 거절 당했다고 한다. 영화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와 <쌍화점>의 의상을 제작한 한복디자이너 이혜순씨. 이씨는 20년동안 한복을 매일 입고 다녔다고 한다. 한복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분이다. 신라호텔 직원은 이씨를 가로막고 " 우리 호텔엔 드레스 코드가 있다. 한복은 출입이 안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씨는 황당한 사연을 트위터 뉴스 전문 매체 '위키트리'에 제보했다. 얼마나 황당, 불쾌했을까. 이름만 신라호텔이다. 이럴바에야 이름을 바꿔라. 삼성호텔로. 더 파크뷰'가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신라호텔측은 한복 입장을 가능케하겠다고 말했단다. 아무리 뷔폐식당이라 하더라도, 한복 입장 출입금지는 있어서 안 될 일이다. 오히려 한복을 입은 분들을 배려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복의 세계화, 한식의 세계화를 말하면서 정작, 한국에서 한복이 거부당한다니.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에게 묻고 싶다. 만약 당신의 모친(홍라희)이 한복을 차려입고 방문했다면, 똑 같이 거부할 수 있었을까?  삼성 노조 설립금지처럼 신라호텔 뷔페 한복 출입금지는 황당무계올시다. 아예 외국 작은 나라를 인수해서 삼성공화국을 만드시라. 황당해 할 것 같다.






 김여진 
혹 신라호텔 레스토랑에서 누가 밥사준다고 할까봐 미리 하는 고민.. 장덕 의녀 버전으로 걸것인가? 정순왕후 버전으로 갈것인가?
* 배우 김여진이 신라호텔 뷔페 한복 출입금지 소식을 듣고 남기 트윗


 

           * 한복은 No, 기모노는 Yes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 100미터 근처에는 영어도서관
 
신라호텔 뷔페식당 한복 출입금지처럼 아이러니한 일이 또 하나 벌어졌다. 서울 종로구 통인동 137번지 일대는 세종대왕 생가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100미터 남짓 떨어진 한 단독주택이 어린이 영어도서관으로 바뀐다고 한다. 서울시는 세종로 일대를 한글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영어도서관은 종로구가 추진하고 있다. 엇박자다. 이러니 몸따로 마음따로다. 문화에 대한 안목이 없는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현주소다.


서울시는 세종로 주변 일대를 한글 관광 중심지로 조성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마련한 식당 이름을 <광화문 아띠>로 선정, 누리꾼들로 부터 따가운 비판을 받기도 헸다.아띠라는 단어는 순우리말이라는 근거가 없는 말이다. 한글전문가들도 고개를 흔든 아띠처럼 영어도서관 만들기도 당황스럽다. 물론 서울 중심가의 국적 불명 이름들이 판을 치고 있지만, 서울시와 종로구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면 여러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2011년 예산 중에 복지와 서민예산은 삭감되고, 이른바 영부인예산으로 불리는 한식당 뉴욕점 오픈 예산(50억)이 책정되어 비판을 받았다. 한나라당 정운천 최고위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식재단'이 중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이미 여러 나라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열심히 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에 지원하는 것이 낫다. 뉴욕에 한국식당을 만든다고 한식의 세계화인가? 우선 우리 것을 우리가 사랑하고, 아낄 수 있도록 문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데, 외국에 널리 알리면 무슨 소용있으랴. 신토불이라는 말은 폐쇄적인 말이 아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아닌가.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