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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명박 대통령이 쓴 휘호를 살펴보니

by 밥이야기 201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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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이명박 대통령이 쓴 휘호를 공개했다. " 신묘원단 충성일념 조국수호 대통령 이명박 " . 작년 군창설 60주년을 맞아 국군기무사령부에 보낸 휘호다. 기무사뿐만 아니라 군(육사 외)에 다섯 차례나 휘호를 보냈다고 한다. 기무사 사령부는 휘호석을 만들어, 이 대통령 휘호를 아로새긴 후 제막식까지 가졌다고 한다. 기무사에 휘호를 보낸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 뿐이다. 한국의 전직 대통령이 쓴 휘호나 기념물 글씨는 공해가 될 수도 있다. 국가 최고 통수권자가 쓴 글씨를 보고, 면전에 대고  " 참 못쓰셨어요, 포기하세요"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까? 대통령 휘호는 대부분 수하들의 과대 충성 때문에 빚어진다. 대통령님이 꼭 휘호를 남겨 주셔야 합니다. "충성".







서예에 자신이 없는 한 본인이 스스로 쓰기(휘호 남기기)를 자처하는 대통령이 있을까? 물론 있었다. 철거되기도 했다. 그런 휘호나 글씨가 아로새겨진 기념물은 분명 공해다. 제발 부탁한다. 과대충성으로 대통령에게 휘호 남기기를 권하지 말라. 미학적 관점에서 글씨체를 분석하거나 토씨를 남기고 싶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 휘호를 보고, 초등학생 도 더 잘쓸 것이라고 비앗냥 거리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초등학생 글씨도 수준급이 많다. 한국에서 '문화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할까? 문화는 외침만으로 일회적 행사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질 높은 문화는 대통령 뿐만 아니라, 공직자들의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 대통령에게 글씨 남기기 부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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