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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신정아, 해명인가 궤변인가?

by 밥이야기 2011.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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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사건과 스캔들로 한 때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신정아. 오늘(22일) 신정아는 자신이 쓴 회고록 '4001' 출판 기념회에서 이상야릇한 말을 남겼다. " 분명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 다만 섭섭하고 바로잡고 싶은 부분이 있다. 학위 위조에 대해 남의 도움을 받은 것은 잘못이지만 제가 위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중언 부언은 생략하고 싶다. 변명인가 궤변인가? 궤변은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자. ' 궤변은 얼른 들으면 옳은 것 같지만 실은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억지로 둘러대어 합리화시키려는 허위적인 변론을 일컫는 말이다. 상대방을 속여 참을 거짓으로, 거짓을 참으로 잘못 생각하게 하거나, 또는 거짓인줄 알면서도 상대방이 쉽게 반론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사상적 혼란과 감정이나 자부심 등을 교모하게 이용하여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궤변은 처음부터 어떤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목적을 위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정아의 발언은 궤변이다. 예를 들어보자. 누군가를 암살하기 위해 저격 전문 총을 전문가에게 의뢰했다고 하자. 총을 건네 받고 돈을 지불한다. 범인은 그 총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범인이 경찰에 잡힌 이후, 내가 죽였지만 내가 총을 만들지 않았다. 가짜 위조 여권을 의뢰해 만든 다음, 타국으로 입국하다가 잡힌 다음, "나의 잘못이다. 하지만 내가 가짜여권을 만들지 않았다" 책을 팔기 위해서인가, 자신의 학력 위조를 합리화시키기 위한 작전의 일환인지 잘 모르겠다. 학력 위조를 한 것은 신정아다. 학력 위조를 직접하지 않았다는 궤변이야말로, 신정아답다.






잘못했다. 학력, 연고주의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학력을 위조했다. 하지만 나의 실력 스탠퍼드대학 졸업자 못지 않다고 자부한다. 열심히했다. 왜 내가 학력위조를 했는지 그 배경을 살펴보았으면 한다. 이렇게 말했다면 심정적으로 와 닿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신정아의 궤변은 ' 내 마음에 철판을 깔고' 다. 누구나 죄를 지을 수 있고, 실수를 할 수 있다. 한 순간 판단 착오로 날개 없는 벼랑에 설 수 있다. 하지만 그 잘못을 깨닫고 마음의 날개를 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정아는 기득권 세력이 답습하는 변명과 궤변을 입에 달았다. 왜 옥살이를 했는가? 그 이유를 모른다는 말인가? 학력지상주의가 만들어 낸 자화상인 신정아. 그의 궤변이 불편한 이유다. 두둔하고 싶어도 두둔할 수 없는 당신의 발언이 거북하다. 책 많이 팔고 싶은가? 궤변으로? 차라리 한국 미술, 문화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라. 당신도 편승하지 않았는가?


수인번호 4001. 신정아는 회고록을 썼다. 회고록에 담긴 내용에 대해서는 읽고 나서 말하고 싶다. 하지만 학력 위조 부분에 대해서는 궤변을 늘어 놓을 필요 없다. 신정아는 왜 회고록을 썼을까? 한국 정치, 사회, 문화계의 치부를 까발리기 위해 그렇다면 좋다.



* 4001을 구입해서 읽고 있다..... 정운찬도 나오고 전 조선일보 C기자(현 국회의원)도 나온다... 그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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