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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민주당과 안상수 의원의 세 치 혀

by 밥이야기 2011.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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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차남에 대한 서울대 로스쿨 부정 합격 의혹을 제기했다. 그 바람에 안상수 의원은 지난해 연말 보온병 포탄과 자연산 미인 발언에 이어 새해맞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그 여세는 금방 식었다.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가 안 대표 자제가 공정한 절차에 따라 합격했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조국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 안상수가 밉더라도 팩트는 팩트이다. 그리고 안상수 아들의 인권도 역시 보호되어야 할 인권이다. 이 문제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사실 확인 문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왜 이런 실수를 저질렀을까. 실수가 아닌가? 의혹 제기를 한 이석현 의원이 해명 혹은 진상규명을 해야겠지만,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다. 폭로에 앞서 최소한 서울대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조국 교수는 “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등을 통하여 사실확인 하는 것은 권한이지요. 그러나 분명한 확인없이 치고 나가는 것은 자제되어야 합니다”라면 민주당의 처사에 대해 비판했다. 조국 교수가 안상수 대표를 두둔하고자 드리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민주당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세 치 혀.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지만 잘 못 놀린 세 치 혀로 인해 폐가망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안상수 의원이 3cm 밖에 되지 않는 세 치 혀를 잘못 굴려 세계적 망신을 당했다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의혹을 제기하기 전, 당연 사전 증거를 확보해 놓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정치적 공방을 하다보면 세 치 거짓 혀로 상대방을 무너뜨리기 위해 과대 포장 할 수 있다. 세계 정치사는 세 치 혀의 역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진실을 곧 들어나기 마련. 말은 바로 해야 한다. 과거 한나라당이 얼마나 사실 확인 없이 사람을 벼랑 끝에 내몰았는가. 그들이 그렇게 세 치 혀를 굴렸다고 따라할 필요는 없다. 정치가 아무리 세 치 혀로 한다고 하지만 세 치 혀를 잘못 굴려 자신을 물런 한 국가를 무너뜨리게 한 과거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세 치 혀는 그 만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제갈공명이 북방 정벌에 나섰을 때, 위나라의 한 노신이 세 치 혀를 잘 못 굴려, 공명의 세 치 혀에 피를 토하고 죽었다. 민주당은 세 치 혀의 무기를 제대로 쓰기 위해, 세 치 혀가 누구를 위한 세 치 혀인지 잘 판단해서 쓰기를 바란다. 제대로 쓰려면 공명처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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